말 그대로 바람에 대한 남자와 여자의 편견 혹은
생각의 차이를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다.
내용은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정적으로 간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약 오차가 있었다면 정말 흥미로운 영화였을 듯 싶다.
오래 사귄 커플이 남편은 출장지에서 동료 여직원의 유혹이,
부인은 옛 남자친구에게서 유혹이 온다.
둘 다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상대와 함께 할때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도
바람으로 간주해야 하느냐,
혹은 살을 섞어야 확실한 바람이라고 해야 하느냐,
그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아니 한마디로
연애해도 좋을 사람과, 결혼해도 좋을 사람과의
차이도 보여준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남친과 나는
역시나 전혀 다른 생각으로 대화를 많이 하게 된 이 영화는
커플이 본다면 역시나 싸움으로 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자는 정말
대단하기도 하고, 좀 불쌍한 것 같다.
알면서도 모른척 해야하는.
아니 그냥 아니라고 믿고 살아야 하는
그런 숙명을 지고 있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