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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도 될 수 없는 루저, 찌질이. 줄리아의 눈
aizhu725 2011-03-24 오후 11:59:22 980   [0]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도 될 수 없는 루저, 찌질이.

음.. 누가 스릴러나 공포가 아닌 추리라 했던가. 그런 부분이 있긴했지만 비율과 농도상 스릴러인걸!! 무언가 단서를 찾아서 사건을 해결해 가야 하는데 방울 달린 열쇠 같은 단서 거리가 나왔음에도 사건이 해결되거나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추리의 느낌보다 여전히 스릴러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이런 영화는 무성으로 보면 하나도 안 무서울 거라는 거. 소리 없는 공포는 앙꼬 없는 찐빵.
프랑스영화가 아닐까 했다. 향수(파트리크 쥐스킨트)라는 소설이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다 틀렸군. 영화는 스페인(어쩐지 인사를 올라!라고 하더라.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만 아는 스페인어 ㅋ), 소설은 독일. 흠 그럼 유럽의 전설 내진 무의식 같은 건가. 향수에선 태어날 때부터 체취를 잃은 사람이 사람들의 시신에서 체취를 훔쳐 자신의 향기로 삼는다. 영화에선 존재감 없고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이유는 모르나 분노를 느끼며 사람을 죽여가는 내용이다. 맹인에게서만 편안함을 느끼는 일종의 정신병인 듯,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고 속상해 하면서 스스로 시선을 피한다. 영화 중 언니가 마지막 여행을 갔던 호텔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두려움에 떨며 영혼이 없는 어둠의 어쩌고 뭔가 무겁지만 있어보이는 말을 했는데 정확한 단어는 기억나지 않는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인정받지도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도 될 수 없는 루저, 찌질이.
줄리아는 PT 중 갑자기 스카프가 조여오는 느낌을 받으며 언니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남편과 언니 집에 몇 달만에 갔다가 계속 사건에 휘말린다. 물롬 영화가 되려고 그런 것이지만 사람이 죽은 집에 있고 싶을까? 언니와 쭉 같이 살던 곳도 아니고 언니가 살던 낯선 곳인데. 그리고 그 집은 뭐가 그리 뻔질나게 정전이 되는지. 범인이 한 것 외에도 자주 그런 듯. 이래저래 줄리아와 남편 이삭이 서로를 위해 뭔가를 숨기며 이삭이 각막을 기증하고 죽고 줄리아는 눈 수술을 하고 간병인이라 믿은 사람이 범인임을 알게 된다. 도망다니다 결국 경찰이 들이닥쳐 범인 앙헬은 자살. 이웃집 할머니가 아무리 자기 아들이어도 신고했다면 본인도 아들놈 때문에 시신경 다시 안 망가지고 좋았을텐데. 엄마가 아들을 알아보고 신고하려던 빨간 수화기로 줄리아를 내리치는 순간 아들이 자신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임을 알고 변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런.
요즘 망막색소 변형증 내용을 많이 접하는 것 같다. 눈먼 자들의 도시, 황당한 외계인 폴, 실제 병을 앓는 공연 오픈 유어 아이즈의 이동우씨. 이동우씨는 무대에서 어쩜 그리 눈이 보이는 것처럼 연기를 잘 하는지. 그래서 줄리아가 언니의 흔적을 따라 찾아간 맹인학교 탈의실에서 한 여자가 줄리아의 존재와 미행하는 앙헬의 존재를 맞추는 것도 신기하긴 했지만 그리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영화 스토리 구성과 전개는 처음엔 언니의 자살을 인정하지 않는 줄리아를 이상하게 몰다가, 처형과 연인인 것처럼(사실인지는 모르겠다) 보이는 남편이 범인인 곳처럼 몰아갔다. 그리고 나서 간병인 이반인 것처럼 하다가 이웃집 아저씨였다가 마침내 앙헬의 얼굴을 보여준다. 줄리아는 시력을 회복했지만 눈이 안 보이는 척 한다. 칼날이 눈에 다가와도 동공 크기하나 안 변하는 연기는 놀라울 정도. 앙헬이 차를 끓이고 약을 탄 물잔을 줄리아가 바꾼 걸 눈치채고 이반을 죽여 얼린 냉동고를 열게 한다.
이삭과 사하라 사막에서 별을 보고 여행하다 결혼하게 된 줄리아. 멋진 하늘을 좀 더 보여줬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실제 사하라에서 촬영한 영상이면 더 좋고. 당신 눈 속에 우주가 보인다니. 오글오글.
유럽계 영화 치고는 현학적이라거나, 평범한 관객은 따라가기 힘든 전개를 보여주거나 하지 않아서 보기 편했다. 개개 장면의 묘사는 좀 잔인하다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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