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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공허한 목소리. 아이들...
parkroot 2011-02-23 오후 1:42:55 822   [0]

[영화 아이들...] 이 영화의 공허한 목소리.

 

[영화 아이들...] 영화의 진심은 과연 관객에게 닿을까?!

 

온라인 뉴스에서는 억울한 사망소식을 흘러나온다.

나는 그냥 마우스 옆에 놓여있던 커피를 또 들이킨다.

 

tv에선 눈물겨운 가족 상봉기가 펼쳐진다.

나는 오늘도 방문이 닫아놓고 책상에 앉아있다.

 

라디오에선 이주노동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다. 

나는 여전히 버스에서의 옆자리를 망설인다.

 

인터넷, tv, 라디오...

무수한 매체들이 쏟아내는 메세지들은

우리에게 닿지 못하고서 그저 소비된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도 않지만...

변하거나 얻으려고, 귀기울이지도 않는다.

 

 

재미,웃음,슬픔,감동,아픔,여운...

매체를 통한 피상적인 감정의 소비를 즐길 뿐이다.

 

그리고서는 "얻은 척"

미니홈피에 블로그에 댓글란에

관념적인 주장만 생각없이 휘갈겨쓴다.

 

때론 열정적으로 달려든다. 오로지 손가락으로만.

 

잊지말아야 한다.

반드시 범인은 죄값을 치루어야 한다.

그들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

 

1-2초만에 생각없이 튀어나오는

교육받은 옳음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면서,

그런 선한 자신을 이미지화하며 만족스러움을 남긴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과 이미지까지

온라인을 통해서 꾸며내고 소비하는 세상이다. ( 허세 가득한 미니홈피처럼;; )

 

과연, 이 영화가 진심은 관객에게 와닿았을까??!!

 

 

 

[영화 아이들...] 이 영화는 메세지조차 꽃피우지 못하였다.

 

이 영화는 안타깝게도...

전달하고자 하는 "진심"조차 정리하지 못하였다. 

 

이 영화는 부모 중에 공범이 있다

원작소설에 대한 부정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부정으로 끝나버린다.

 

"인지의 부조화"라는 장면을 통해서,

"황우혁"이란 이름. "황구라"라는 변명을 통해서,

"국립대나오나 야간대나오나 개소리하면 다 개새끼지"라는 대사를 통해서,

아직까지 소설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실제 교수에 대한 부정을 노골적으로 들어낸다.

 

화장실을 뒤지는 현실을 재구성한 부분까지는 좋았다.

충분히 관객들도 부모들의 억울함에 끄덕였을 것이다...

 

허나, 영화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였나보다.

 

기어이 가상을 범인을 눈 앞에 보여주고,

주인공과의 대립과 몸싸움을 통해

어딘가에 있을 "진범"을 존재를 부각시킨다.

 

그렇게 결말부까지 원작소설에 대한 부정만을 강조해버린다.

 

이 영화의 진심은 진국이었으나,

관객에게 전할 진심을 담은 메세지는 꽃피우지 못하였다.

 

 

 

 

[영화 아이들...] 이 영화의 공허한 목소리.

 

이 글의 초반에 언급하였듯이,

 

"사람들이 다 우리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나보다."

"어느 부모가 자식 목소리를 모르겠어요."

 

라는 대사가 전해주는 슬픔을 그저 소비할 뿐이다.

기껏해야, 손가락만으로 열심히 주워들은 관념적인 옳음을 떠들 뿐이다. 

 

공허히 소비되어지는 감정이 아니라,

잠깐 피어나는 사건전말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의식이 뭉쳐서 가야할 방향을 메세지로 제시했어야 한다.

허나, 언급한 것처럼 그 메세지를 꽃피우지 못하였다.

 

여론은 직접 움직이는 힘이 아니다.

직접 움직여야 하는 이들에게 정당성과 명분을 실어주는 힘이다.

 

무언가 변화를 꿈꾸는 목소리라면,

관념적인 옳음, 내가 맞다는 주장, 공감을 얻기 위한 호소력 뿐만이 아니라...

그것에 끄덕이는 이들이 어디에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지를

명백하게 제시하여야 한다.

 

아직도 이 사건의 범인을 찾는 사람이든...

아니면, 아동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적 노력에 힘쓰는 이들이든 말이다.

 

겨우 원작소설의 주장은 개소리였다는 것에서 끝나버린,

이 영화의 공허한 목소리가 허망하다.

 

메세지를 담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빠져버린 후반부부터

이 영화는 재미도, 그 가치도 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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