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춥고 슬픈 마음이 드는 영화였다. 톨스토이 대문호는 말년을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궁금함에 봤는데, 우리 귀염둥이 맥어보이님께서 젊은 비서, 발렌틴으로 분해서는 톨스토이와 소피아의 사정을 관찰하고 겪게 됨으로 하여 자신의 삶에 들어온 진취적인 여인네 '마샤'와의 관계를 진실하게 받아들이게 되는게 그나마 달달하다. 서로를 믿고 사랑한다는 것의 생각보다 훨씬 모호한 그것이... 지적재산권 분쟁이라는 옷을 입고 치열한 전쟁을 치룬다. 오히려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 내가 계속 깊이 들여다보게 된 부분은 소피아의 갈망과 심정에 대한 것이었다. 헬렌 미렌이 너무 멋있었다.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간에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다는것은 얼마나 짜증나고 답답한 일일런지... (가늠해보기도 상상해보기도 싫다.) 누군가는 져주고 한없이 이해해야 하는 문제로 결부되는 것 같다. 여튼 톨스토이의 임종을 지켜보는 것은 꽤나 감명깊고 슬프며 경건한 감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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