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영화의 제목이 별로였습니다. 왜냐하면 프랑스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을 무척 감명깊게 본지라, 동명의 한국 영화라니, 뭔가 짝퉁스러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프랑스 영화에 대한 인상이 강해서인지, 이 영화 또한 그 영화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일단 메인 소재가 그러하고, 굉장히 무미건조하면서도 강렬한 인물과 사건 묘사가 그러했습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기대 이상!!! 절대 그 프랑스 영화에 업혀가려는 '별 볼 일 없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을 보고 나서 한참 여운이 남았는데 이 영화도 그랬습니다.
최대한 스포를 배제하고 리뷰를 쓰자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탄탄한 플롯입니다.
('옥의 티'라 할 만한 것도 있는데 스포 같아 빼겠습니다)
어떤 사건에 대한 피해자(+그의 가족)와 용의자(+그의 가족) 그리고 형사(+그의 가족)와 동네 주민들이 나오는데, 그 어느 한 인물도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 사건을 둘러싼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각각 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의 갈등을 통해 '관객의 허'를 찌르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고요.
주인공 김태우씨와 이정진씨입니다.
(수중격투신(?)에서 김태우씨가 이정진씨 진짜 죽이려는 줄 알앗습니다.ㅋㅋ 이정진씨 진짜 정신 못 차리던데;; 살아계시니 다행입니다.^^ ->그만큼 고생하셨단 소리입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관객에게 강한 문제 의식도 던지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전 알바 아닙니다.ㅡ,.ㅡ 대한극장 시사회에서 봤어요. 리뷰 알바 할 만큼 먹고 살기 힘든 사람 아니에요..-_-;;)
(좌로부터 유치원 교사, 주부, 자전거 대여점 CEO, 꽃집 CEO, 사장 따님, 형사 두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