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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투명한 사랑의 이야기, 청설. 청설
kaminari2002 2010-10-03 오전 5:31:42 470   [0]

 

'사랑'이란 말하는게 아니라 들어주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자기를 내세우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얼마나 잘 듣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지 말해주는 것이죠.

 

영화 <청설 Hear Me>는 '착한 사람, 착한 사랑, 착한 영화'입니다.

 

부모님의 도시락 전문점 일을 돕고 있는 티엔커는

청각장애인 수영 경기장으로 배달을 나갔다가

언니 샤오펑을 응원하기 위해 온 양양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수화로만 얘기하는 그들이지만, 그들은 점점 더 서로에게 빠지게되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착합니다.

요즘 시대에 이렇게 긍정적이고 밝은 인물들이 있다는 게,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을 정도의 그들입니다.

남주인공 '티엔커'는 부모님 말대로 긍정적이고 활발하며 효심도 강합니다.

여주인공 '양양'은 언니의 뒷바라지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가족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화'만으로밖에 대화를 못 하는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걸까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은 그렇게 높은걸까요?

 

 

영화 <청설>은 풋풋한 젊은이들의 사랑을 정말 예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단 남자주인공인 '티엔커(펑위옌)'는 여자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타입으로,

개구쟁이같지만 남자다우면서도 쾌활한 구석이 있는 친구입니다.

덕분에 영화보는내내 기분좋음과 웃음을 선사하는 주인공이죠.

 

여자주인공인 '양양(천이한)'은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물론 귀엽고 이쁘구요. 이 두 남녀 커플은 보는 사람마저 미소를 짓게하는

잘 어울리는 커플입니다.

 

 

더군다나, 전 이 영화에서 '티엔커'의 부모님들이 너무 좋더군요.

마치 우리나라의 정많은 부모님들처럼, 도시락점을 경영하는 이 부모님은

열심히 사는 우리네 부모님이자 아들이 연애로 힘들어하자

돈 쥐어주며 기분 풀라고 등 밀어주는 정말 든든하고 쾌활한 부모님입니다.

대만영화쪽에서 이런 부모님의 캐릭터를 본 적이 드문지라,

마치 우리네 부모님을 보듯이 친근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못 듣는 여자친구를 생각해 종이에 저렇게 써서 맞이해주는 정많은 티엔커 부모님.

수화학원에 다녀야지!할 정도로 아들도 생각해주고 열린 마음의 부모님! 쏘 쿨~>

 

 

이렇게 그들의 연애는 아기자기한 사건들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습니다.

그 안에 '청각 장애인'에 대한 여러 어려움과 이야기를 잘 담은 채,

사랑이야기와 동시에 일반적인 우리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죠.

 

영화는 수영장의 파란 물처럼 깨끗하고 투명하며 예쁩니다.

요즘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역으로 예전에는 이런 영화가 더 많았는데...하는 생각도 들었죠.

 

아무튼, 영화는 마지막 이야기적인 살짝 반전도 담은채

'20대의 청춘'처럼 상쾌하고 기분좋게 끝을 냅니다.

극장에서 놓쳤던 이 영화를 보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더군요.

마음이 정화됩니다. 하하.

 

 

영화의 마지막 글귀가 매우 와닿더군요.

 

'사랑과 꿈은 기적이다. 듣지 못해도, 말을 못해도, 번역 없이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랑과 꿈은 어떻게든 가지라고 권해주는군요. ^^

보시면, 기분 좋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며 눈이 정화됩니다.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과 청각 장애인의 이야기를 잘 담은

투명하고 맑은 영화 <청설 Hear>이었습니다.

 

 

* 참고로, 영화 속에 나오는 티엔커 부모님의 도시락점 음식은

정말 한번 꼭 먹고 싶더군요.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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