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한국영화 5파전 중에서 가장 빠른 출격(9월 9일 개봉)을 노리는 <해결사>는
추석연휴를 맞아 가장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유쾌상쾌통쾌 오락영화입니다.
전직 형사 출신인 강태식(설경구)는 현재는 흥신소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는 인물.
여느 날과 같이 해결사 일을 하다가 살인사건에 연루되는 그는, 이 뒤에 여러 배후의
세력이 크게 연루되어있음을 일이 진행되어감에 따라 알게됩니다.
과연, 그는 누명에 연루되어있는 자신의 인생은 물론, 이 모든일의 해결사가 되어줄까요?
써놓고보니, 이야기는 정말 간단명료하군요.
<해결사>라는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스토리전개도, 캐릭터들도 시원시원합니다.
각본은 류승완 감독이 썼다고 하죠? 그만큼 스피디한 영상편집과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셜경구씨는 이번 영화를 본 사람들이 모두 입을 모아 말할 정도로, 젋어졌습니다.
"설경구가 이렇게 젊었었나?", 이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었습니다.
이전의 '강철중'같은 캐릭터는 더 이상 없다! 젊은 감각의 캐릭터를 맡고 열연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외모에서부터 느껴지는군요.
악역으로 나오는 '비덩' 이정진의 모습도 새로웠고, 설경구를 도와주는 오달수의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송새벽씨도 조연으로 나오시는데, 역시 그 캐릭터와 비슷한 말투...
재밌긴 한데, 최근 <방자전>이후 <해결사><시라노>까지 조금 비슷한 캐릭터로 나와
걱정도 좀 들더군요. 물론 그 분이 나오셔서 영화는 두배이상 재밌었습니다.
아, 영화 속 변호사로 나오는 문제인물을 연기한 '이성민'씨의 연기도 매우 재밌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코믹과 드라마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으셨더군요. 눈에 띕니다. ^^
전체적으로 최고다!라고 칭찬할만한 구석이 있는 '작품'이라기보다,
숨쉴틈 없이 몰아치는 영상과 이야기가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대중오락영화입니다.
이번 추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오락영화'일지도 모릅니다. (추석1위 영화가 될지도...)
다만, 강태식이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배후가 드러나는 부분에 등장하는 정치적 얘기와
다소 꼬인 상태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약간의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있긴 하지만, 영화는 오락영화인만큼 보고 즐기는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영화나 주인공 캐릭터의 임팩트가 무난한 편이며, 속편이 나온다고 해도
'강철중'만큼의 캐릭터가 확실한 영화는 아닌지라 과연 어떨런지...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깔끔하고 스피디한 전개로 대중오락영화로써 잘 만든 편.
예고편이나 포스터에서부터 이미 '대중오락영화'의 느낌을 지향하고있는만큼,
큰 부담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과연 이번 추석영화들 사이에서 <해결사>노릇을 톡톡히 해줄지 흥행성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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