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보러 가서 원빈 보고 온 이 영화 "아저씨"
정말 단순하고 잔인했다.
대형범죄로는 마약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범죄로는 영화에서 통나무라고 일컸는 장기밀매범죄가
아저씨 원빈이 싸워야 하는 상대로 나온다.
** 인간을 통나무에 비유하는것 자체가 이범죄의 잔인성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는듯,,,
정말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고 부끄러움과 자괴감이 마구마구 발산되어 꽤 불편한 영화였다.**
처음에는 이웃집 소녀 소미(김새론)를 구하기 위한 싸움이
눈을 가린 긴 머리를 짧게 자르면서 범죄자를 처벌하는 싸움으로 바뀌게 된다.
"소미가 죽었어도 너희 둘은 내손에 죽는다" 는 태식의 말이 내용의 전환을 보여주지만...
솔직히 바뀔만한 내용이 있는건 아니었다.
액션에서 액션으로 끝나는 액션 무비가 바로 영화 "아저씨"이다.
솔직히 장기밀매와 어린아이들의 착취라는 무거운 소재들이 끔찍하게 다가오고,
가감없는 액션은 통쾌함을 넘어서 잔인한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특공부대 출신인 태식(원빈)이기에 빠른 속도와 군더더기 없는 몸짓이
여지껏 보아 온 한국영화 액션과는 좀 틀려보였고,
무엇보다 원빈의 비쥬얼과 검은 슈트 복장은 그의 눈빛과 함께 액션을 더 아름답게 보여주는데 큰 몫을 한거 같다.
만약 이영화의 주인공이 원빈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같은 장면이라도 더 잔인해 보이지 않았을까.
안그래도 요즘 영화들의 잔혹성이 눈을 찌푸리게 하는데...
이영화도 원빈이 아니었다면 그냥 잔인한 하드코어(?)액션 영화가 될뻔했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같이간 하뚱은 원빈 액션에 심취해서 집에와서도 자기가 원빈이라며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해됐는데...
남자들이 보기에도 멋있었나보다
여하튼, 이영화 나쁘지 않다.
군제대 후 마더와 아저씨로 멜로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가졌음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원빈의 다음 영화를 기다리게 된다.
특히, 이안 감독의 "색,계" 에서 왕조위의 눈빛을 보고 정말 왕조위는 대단한 배우라고 느꼈었는데..
원빈에게서 그런 눈빛을 살짝 볼수 있었던거 같아 더 기대된다
이정범
원빈(차태식), 김새론(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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