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을 강하게 응시하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던지는 그의 얼굴은 상대를 지목하는 손가락 클로즈업과 어우러져 막강 존재감을 드러내며, 해결사의 만만치 않은 상대로 설경구의 지목을 받고 있는 이들의 포스도 강렬하다. 해결사의 주적이자 배후 세력의 해결사인 이정진, 용의자 강태식을 쫓으며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힐 사건의 해결을 돕는 오달수+송새벽 형사콤비, 그리고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사건의 핵인 이성민 등. 탄탄한 주조연 배우들의 과감한 변신과 화끈한 액션 열연, 그리고 웃음 핵폭탄을 예감하기에 충분하다.사선으로 역동성을 더해 힘있게 새겨진 ‘해결사’ 타이틀과 “나, 한 번 일낸다!”라고 자신 있게 얹혀진 카피는 영화 내외적으로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먼저 함정에 빠진 해결사가 겹겹의 적들을 향해 ‘니들 이러면, 내가 일을 내고 말겠다’는 반격의 의지와 선전포고를 담고 있다. 여기에 영화 속 각자의 분야에서 모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해결사인 셈인 이정진, 오달수+송새벽, 이성민 등의 결연한 해결의 의지, 즉 ‘이번에 한 건수 제대로 해내겠다’는 표현이 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