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식상한 소재의 로맨틱 스토리에 청각장애라는 소재를 집어 넣었다.
그러다 보니 그냥 그저 그런 스토리가 될 뻔 했는데....반전이 일어난다.
(물론 반전에 대한 암시는 조금식 보이긴 하지만서도)
반전이 일어날 때는 잠깐 놀라면서 "우와~!"했지만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다.
이 영화 아주 사악하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부분을 세밀하게 다루는 듯 하다가, 결국은 장애는 장애일 뿐 장애는 불편함이 아닌 결함이다 라는 쪽으로 영화를 끌고 나간다.
더 나쁜 것은 평범한 외모이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청각장애를 보완하기 위한 뛰어난 외모의 여배우를 썼다는 점은 장애를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라는 인식을 가지게 한다.
사실 내가 이러한 장애를 겪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 장애우들이 이렇게 느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3자로서 이 영화는 장애를 흥미거리로 밖에 안다룬 것 같아서, 반전이 일어난 이후부터 극도로 불편하다.
새로운 소재를 넣은 그저 그런 로맨틱 스토리가 반전으로 인해 아주 짜증 나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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