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계질서가 아주 뚜렷한 연극부. 2학년 선배들은 1학년들에게 폐쇄된 옛 건물에 가서 연극에 쓸 소품을 가져오라고 한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한 낡은 건물.
조심조심히 사슬로 잠긴 문 사이로 들어간 여학생들.
그곳엔 홀로 남겨진 여학생의 영혼이 있다.
혼자가 외로운 그녀는 오래간만의 방문자들의 발목을 잡는다.
일본공포영화스러운 연출과 분장.
깜짝깜짝 놀래키는 재주가 돋보인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2)
여학교라면 알 수 있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단짝, 그런 친구가 없다면 외롭다는 것을.
단짝은 닮게 된다. 성실한 반장 남희를 짝꿍으로 둔 소영은 점점 성적이 오른다.
서울대 수시 학교장 추천자 후보에 오르게 된다.
소영이 욕심을 내는 것은 학교장 추천.
평생 함께 하자는 남희와의 약속을 져버리고 혼자 추천장을 받으려는 꿍꿍이를 한다.
그 와중에, 동급 남학생의 아이를 임신한 남희는 유산의 고통속에서 소영을 찾는다.
'연락이 안되서 미안해'
<여고괴담2>를 떠올리게 하는 두 여학생의 관계, 그리고 옥상 장면.
어쩌면, 여고생이라면 한번 쯤 다들 하긴 하지요. 그런 우정.
난 예외지만.
3)
박수무당인 외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귀신을 보는 남학생 철민.
같이 주번을 맡게 된 전교1등의 등뒤에 여학생 귀신을 보게 된다.
그러다 그 여학생 귀신과 눈이 마주치게 된 철민은
억울하게 살해된 그 소녀의 사정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소녀를 살해한 살해범의 영혼이 그 소녀를 줄기차게 좇고 있음을 알게 된다.
역으로 소녀의 수호 천사가 된 철민의 이야기.
순풍 산부인과 '정배'의 성숙한 연기.
조금은 코믹스럽고, 해피엔딩이지만 마냥 웃기지만은 않은.
세익스피어적인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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