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스러운 서스펜스의 요소들.
벗는게 다 일 뿐인 에로티시즘.
칸 수상을 목표로 억지스럽게 잘 짜맞춰놓은 영화랄까.
스토리도 그저그렇다.
강한 남성과 거기에 순종하는 여성. 질투하는 또다른 여성의 구조.
고리타분하다.
그리고 신분이 미천하고 선한 품성을 갔고 있으면 재력있는 유부남의 정부가 되어도
그럴 수 있겠거니.. 착각하게 만드는 영화.
(요즘 영화들 다 왜이런지 파격 파격 파격,
멀쩡했던 사람들을 파격적인 삶으로 밀어넣고 있다.
물론 그런걸 쫓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더 큰 문제겠지.)
거기에다..
대배우들의 연기 역시 이 영화에선 2% 부족해 보였다.
전반적으로 흘러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한 탓인듯.
에로틱.. 거기에 서스펜스까지 가해졌다면 영화전반에 걸친 긴장감 유지는 필수 아닌가,
언제터질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며 서로를 갈구하는 심리적 묘사..
뭐 이런게 들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런게 전혀 없다.
그저 갑자기 벗어 제낄 뿐이고, 억지스런 서스펜스 장치들이 신경쓰일 뿐이었다.
어떤 기자분의 말처럼, 서스펜스가 아닌 서프라이즈의 연속일 뿐인 거다.
칸을 마케팅의 방법으로 이용하는 수작질부리는 영화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만든 것이라면 높은 점수를 받을 영화
히치콕을 흉내낸 아류 영화
파격적인 듯 보이지만 까보면 별거 없는 영화
확실히 형편없는 영화는 아니지만,
뻔히 보이는 제작의도가 불손하고 티가 너무 많이 나서 좋은 말을 해줄 수 없는 영화
좀더 정리해서 쓰고 싶지만 그시간이 아까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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