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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3 오전 12:0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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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k. 딕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마이너리티 리포트. 탐크루즈, 스필버그, 그리고 전미 흥행1위라는 것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선택하겠지만, 필립 k. 딕의 소설이란 점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나도 한 잡지에서 탐크루즈와의 인터뷰가 실려서 그 안의 내용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된건데 그의 소설들은 참으로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 인터뷰에서는 블레이드 러너와 토탈리콜을 언급했다..
블레이드 러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영화이다. 그렇지만 폭 넓은 매니아층을 지니고 있고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그리고 그 작품을 아는 사람들은 단연 최고라고 인정하는 작품이다. 현재 대중적 감독이 된 `리들리스콧`을 흥행감독으로 뿐만이 아닌 거장으로 인정하고 찬양하게 만드는 이유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약간의 배경을 설명하자면 `블레이드 러너`는 1982년 작품으로 E.T와 같이 개봉했다. 헤리슨포드까지 내세운 이 영화는 엄청난 흥행 참패를 맛보았다. 당연히 그 이유는 스필버그의 E.T열풍이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간 이후 블레이드 러너를 본 사람들의 입을 통해 그 영화의 진가를 맡게 되었고 그 영화는 그렇게 부활했다. 인간에 대한 정체성 추구와 그리고 암울한 2019년의 LA, 미장센면에서나 스토리면에서, 그리고 마지막 15분 정도의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구조, 그렇고 그런 흔한 영화가 아니었다. 그렇게 인정받은 이 영화는 10년뒤인 1992년 진짜로 부활했다. 디렉터스컷(흔히 노컷이라고들 한다..하지만 그거랑은 개념이 약간 다른..)이 재개봉한것이다. 82년작은 제작사에서 영화가 난해하단 이유로 몇몇 부분을 수정한것이였고, 92년작은 자신이 처음에 의도하고 만들었던 그 영화였다. 아무튼 현재까지도 sf영화의 최고봉으로 남아있는 영화이고, 공각기동대, 매트릭스등에서 `블레이드 러너`의 흔적을 엿볼수 있다.
토탈리콜 여기에는 별 할말이 없다. 솔직히 아놀드의 원맨쇼때문인지, 그 안에 담고있는 주제는 잘 살아나지 못한 작품이라고 본다. 이 영화는 그 미래 사회의 문제제기보다는 샤론스톤과 아놀드의 자극적인 정사씬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영화라고 생각한다.(난 TV에서 봤기때문에 아쉽게도 그 장면은 보지를 못했다.) 그러나 그 심오한 주제와 사람들의 기억을 만들수 있다는 발상, 미래세계의 기발한 미장센들과 소품들은 꽤 높이 평가하고싶다. 영화를 보면서 소품 하나 하나 등장할때마다 미래를 상상하면서 그 소품들에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난다. 미래 사회를 잘 꼬집었고, 난해한 문제를 제시한 것은 멋졌지만, 대중을 위한 요소들을 그 들에 입맛에 맞추어 만든 약간은 아쉬운 영화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영화를 본 사람만 봐주시길..) 처음 시작부터 나뿐만이 아닌 다른 관객들까지도 감탄을 연발했다. 기발한 상상력에서 나온 미래 사회. 작은 소품 하나 하나까지 미래 사회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이것에 대해서 자세히는 설명하지 않겠다. 직접보고 그것에 감탄을 해야하니깐. 약 30분정도는 그 찬란한 소품들의 행진에 계속 감탄을 했다.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탐구를 했고, 토탈리콜에서 만들어진 기억과 진짜 기억(이것은 블레이드 러너에도 언급된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예언한 미래에 대해 우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미래는 정해져있다는 생각. 그래서 예언자들의 영상에 의해 살인을 막는다. 그렇지만 이 예언은 정확한 것일까? 오프닝에서 그 문제제기를 한다. 자신은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는 말...정말로 그럴수도 있는 일이다. 꼭 그런 제스쳐를 취한다고 해서 행동으로까지 가는 것은 아니기에... 그리고 중반부에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대해 나오면서는 그 제도의 문제점을 더 확실히 꼬집어주고 있다. 세 사람의 예언중 한 사람의 예언은 다를 때 생기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존재를 알려주면서 영화에서는 제도의 문제점을 말해주지만, 현실세계에서는 운명은 정해져있다는 생각과 예언은 이루어진다는 인식에 대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중 두명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제거하면서 과학의 완벽성추구의 오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상당히 잘 꾸며낸 영화이다. 뛰어난 영상과 음향효과면에서는 만점을 주고싶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너무나 좋은 소재를 대중에 입맛에 맞게 걸러져서 영화가 나왔다. 몇몇 장면에서는`미션임파서블1`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이 나와서 심리적인 묘사와 긴장감고조등 내면의 섬세한 연기를 필요로 하는 장면들이 연출되었지만..꽤 많은 장면이 `미션임파서블2`처럼 화려한 볼거리를 추구하는 것들이여서 보기에는 좋았지만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40대 중반의 아저씨가 주인공이라고 들었는데..탐크루즈를 내세워 볼거리에 많이 치중한 흔적이 보인다. 매트릭스처럼 화려하지만 부드럽고 감각적인 액션이 아닌, 블록버스터 특유의 때려부시기 액션을 보여준거같다..하지만 그것이 탐크루즈라는 이유로 볼거리에 치중하는 관객에겐 더 매력적으로 다가 올지도..특히 탐의 광팬과 여성관객이라면..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아쉽게도 블레이드러너보다는 토탈리콜에 근접하다..영화는 대작임에 분명하지만 최고라고 평가받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개인적으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보다는 A.I. 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스필버그는 천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그는 누구보다도 좋은 배경에서 영화를 찍는다..난 그가 돈을 더 만지기 위한 영화보다는 무언가를 더 심어줄수 있는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그렇지만 마이너리티 리포트..몇몇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올 여름 최고의 블록버스터임에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직배 영화라서 7000원중 약 5000원 가량이 미국이라는 오노와 부시의 나라로 빠져나가겠지만..극장에서 봐 줄만한 영화이다.그렇지만 영화를 보러가는 것이 아닌 연애를 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한국영화를 보는 편이 낫다..미국에 돈 주느니..잘 만든 우리나라 영화를 보는게 백배는 낫다..마이너리티 리포트..그 웅장한 스케일과 음향을 체험해야만 하는 관객에게 꼭 극장에서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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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Minority Report)
제작사 : DreamWorks SKG, 20th Century Fox, Amblin Entertainment, Cruise-Wagner Productions, Blue Tulip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inority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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