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성들을 대담하게 미치게 만든 영화가 바로 미드로 시작한 이 섹앤씨.
이 미드가 한국여성들을 완전히 버려놨다고 한국남성들도 투덜했던 바로 그 미드.
일이든 가정이든 사랑이든 섹스든 그 무엇이든 남성에 항상 끌려다니며 수동적 존재였던
여성의 역할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진취적 공격적 성취적으로 바꾸어 놓은
한 세대의 사고방식을 전환하게 한 원동력이 다시 또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섹앤씨2도 영화라기보다 드라마확장판에 가깝다.
아부다비든 뉴욕이든 4워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소한 애피소드 중심의 드라마가
쉬지않고 전개되는데 특히 아랍과 미국사회의 성차이점을 두드러지게 부각시킨다.
자본주의의 힘과 인간의 본능은 절대 무시할 수 없고 결국에는 모든 개인의 삶이
자기가 만들어논 룰대로 계속 진행된다는 당연지사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감동이나 교훈보다는 걍 이 사람에겐 이런 일이
저 사람에겐 저런 일이....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생기니
자기 본능대로 일상을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며, 즐기며 살라는 메세지를 보낸다.
게이든 레즈비언이든 결혼권태기든 직장성공이든 자녀양육이든 그 무슨 문제든 다 모두에게 해당된 일이니
각자 최선의 선택, 행복한 선택을 하면 좋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다만, 누구나 꿈꾸는 이상 그 이상이 일상속으로 집요하게 비집고 들어올 때
당신이라면 어떤 길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런 질문도 복선으로 깔 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상과 이상의 괴리속에서 많은 여성관객은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이
나올 때마다 웃음과 탄식을 지으니 이게 이 영화의 묘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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