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로메로 70년대 원작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40년이 지난 리메이크작은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 돈시겔이 만든 50년대 바디스네이처에게 모든 좀비영화들은 빚을 지고 있다. 물론 그 영화는 외계인침입에 관한 영화였지만 구성이나 형태는 많은 영화들에게 영향을 끼치였다.
물론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나 분노의 13번가 같은 영화는 리오브라보에 가깝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고능력을 상실한 인간의 모습은 매번 똑같다. 군부의 실험으로 인한것이건 외계인의 침략이건 바이러스때문이건 말이다.
브렉 에이즈너는 사하라라는 블럭버스터급 영화를 만들었는데 초심으로 돌아와서 다시 저예산 호러무비를 찍었다. 그 유명한 마이클 에이즈너의 아들인데도 아버지의 후광으로 감독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나름 재능이 있어보인다.
아내가 잡힌 수용소 시퀀스는 꽤나 긴박감 있지만 예측가능한 이야기이다 보니깐 아주 무섭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사람이 폭력성을 띄게 되는데 사고를 가진 좀비로 변한 장면은 약간 의아해하기도 하다. 그리고 대량학살 장면은 음모이론을 좋아하는 B급정서를 반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 결말부에서 나오는 부분에서는 그리 충격적인 효과를 거두게 하지는 않는다.
부보안관의 변화모습이 괜찮은 묘사였고 남녀 주인공부부는 너무 평면적캐릭터였다. 귀여운 10대소녀가 비명만 지르다가 끝나서 아쉽기는 하다.
스타급 배우 한명도 없이 미국극장가에서도 어느정도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감독답게 다음작도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