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예고를 봤었습니다. 스케일도 크고 나름대로 재밌을거 같았습니다. 원래 예고야 별로 믿을게 못되지만... 근데 잠깐 한가지 그 예고에서 쓰인 음악. 글레디에이터O.S.T였습니다.(마땅한 음악이 없었나?-_-;;;) 전쟁영화는 무엇보다 현실성이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전쟁영화의 최고중하나라고 꼽는 이유는 바로 이 현실성을 잘 살렸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쟁장면을 말하는 겁니다. 내용말고... 윈드토커도 나름대로 여기에 맞춰가려고 하는것 같지만 흠....누가 오우삼이 감독 아니랠까봐 군데군데 티를 팍팍냅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전쟁장면... 처음에는 꽤 큰 스케일로 압도하죠. 여기서는 일말의 기대감이 돌았습니다. 드디어 제대로된 전쟁영화를 다시 보게 되는구나... 그러나 위에서도 말했지만 감독은 스필버그가 아니라 오우삼이었습니다. 그는 철저히 그의 식으로 영화를 만들어갔죠. 니콜라스 케이지는 완전히 전쟁터 속의 주윤발입니다. 적의 총알은 그를 피해가고 그의 총알은 일본군 몇명이 오든 그들의 몸을 꿰뚤고 지나갑니다. 알만하시죠?...장소만 전쟁터로 바뀐 영웅본색 스케일뿔린 헐리우드판입니다.... 이미 여기서 전쟁영화의 재미 반이상은 날아갔다고 볼 수 있죠.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예고나 포스터에서 스케일 큰 전쟁장면이나 전쟁터 속에서 총들고 서있는 주인공박아놓은건 큰 실수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걸 보고 전쟁영화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죠. 결론은... 이건 전쟁영화를 가장한 오우삼식 액션영화입니다. 그의 작품의 팬이라면 봐도 좋을 듯. 어쩌면 감독이 오우삼이라는걸 알면서도 이걸 전쟁영화로만 기대했던 나의 실수일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