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원작이 있는 영화다. (당연히 만화겠죠? ㅋ)
게다가 원작자가... <스파이더맨> <원티드> 를 만들어낸 '마크 밀러' 두둥~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내용이 얼마나 깊이(?)가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별다른 기대 안하고 봐서인지 몰라도 꽤나 재밌다. 영화를 보면서, 왜 이런 흥미로운 원작이 이렇게 늦게 영화화 되었나 싶을 정도다.
만약 이 영화가 한창 스파이더맨, 엑스맨이 날릴무렵 개봉했다면 그 티켓 파워는 엄청났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에선 지지난주 첫주 반짝 1위하고, 다음주 5위로 추락한 영화다.
그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레알 잔인함때문이다. (국내에서도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이런 히어로 영화가 흥행하려면 어린이들이 볼 수 있게 만들어야한다. 가족단위의 티켓을 포기한 최초의 18세 등급 히어로물이랄까?
히어로 만화를 좋아하는 찌질이 고딩이 스스로 히어로가 되고자하면서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가 중심 이야기로 그의 성장통은 그냥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정말 혹독한(특히 육체적으로) 과정을 거친다.
* 이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보실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캐릭터들이다.
먼저 정말 찌질하게 생긴 이 3명의 고딩. 이들은 항상 붙어다니며 코믹북 이야기다.
사진만 봐도 확 알 수있는 이들의 찌질농도. (정말 캐스팅 짱이다.ㅋㅋ)
이들이 얼마나 한심한가하면,
깡패를 만나 돈과 폰을 달라는 협박에... 다 털어 주면서 "핸드폰은 이틀전에 털렸는데요" 라고 응수할 정도고, 게다가 혹 이쁜 여학생과 눈을 마주쳐도 "꿈깨~" 하며 서로 놀림아닌 놀림으로 위안을 서로 주고받는다.
이 찌질 삼총사 중, 그나마 루저(?)가 아닌 데이브는 그들이 항상 이야기하는 히어로 이야기를 현실로 실행시키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인터넷으로 구입한 히어로 옷으로 정의를 실현하려 깡패를 혼내주려 덤비지만....
칼 한방 쑤심을 당해주시고, 지나가는 양심없는 뺑소니 차에 치이기까지... 결국 응급실로 직행.
보통 히어로 무비는 여기서 뭔가 특별함을 얻는다. 그도 특별한 재능을 얻긴한다. 온 몸에 철심을 박고 신경이 단절되 아품을 덜 느끼는거...;;;;;
그리고 한가지 더 특별함(소문을 통해)을 얻어 여자친구가 생기긴 하는데...
그 특별함은 요즘 한국에서는 한창 상종가를 달리는 소재인 '게이'가 되어버리는것이다.ㅋㅋ
(여기 살짝 곁들어지는 내용이 어찌나 개취랑 비슷하던지, 풋 하고 웃음이 나오더라는~)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치면 보통 포기하기 마련인데, 그는 정의를 위해 계속 도전하다 3인조에게 쫓기는 그 누군가를 구해주며 일약 스타가 된다.(몸빵의 승리)
그렇게 유명 스타가 되고, 게이로 오인받아 이쁜 여친(진짜 친구)까지 생겼다.
일단 자신감이 붙은 그는, 여친을 추근대는 누군가를 상대하러 쫄쫄이 복장으로 다시 향하고...
그곳이 마약 딜러가 있는 소굴인지는 꿈에도 모르는 그는 당당하게 그곳을 찾게된다.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또다른 슈퍼히어로 복장의 힛걸과 빅대디... 그는 그곳에서 정말 잔인한 관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참 많은 이야기를 한것 같지만, 사실 절반의 절반도 이야기 안됐다.
여기서부터 진짜 이야기들이 시작되기때문이다.
아, 알아둬야할 점은 먼저, 이 영화에서 슈퍼파워를 가진 히어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딱 4명의 히어로가 등장하지만(일단 복장만 슈퍼히어로 복장), 그들은 일반인과 전혀 다른점이 없다.
단지 복수에 불 밝히는 부녀지간인 빅데디와 힛걸은 혹독한 수련으로 단련된 킬러(?)라는것 외엔~
사실 스토리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만듦새는 어느 평론가가 이야기 했듯이 "슈퍼히어로의 타란티노 버전 ★★★★☆ 김종철(씨네21)"
이말이 정답이다.
특히 여기서의 히어로, 아니 히로인은 11살의 살인 병기, 힛걸이다.
물론 예고편에서 본 장면이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온다.
중간중간 그녀의 활약을 보면서 그 마지막 액션신을 은근히 기다리게된다. 물론 그 액션신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정말 화끈한 앤션!!
마지막 앤딩이 좀... 스스로를 갉아먹는 유아틱한 버젼으로 끝난게 무척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그 레알한 그녀의 액션은 잊을 수 없다.
힛걸만 살짝 도려내서 따로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녀의 성장과정을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계속 만드는것도 꽤나 호응이 좋을꺼란 생각을 하면서~
PS. 그래서 뒤져봤다. '클로에 모레츠'...
500일 썸머에도 나왔다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
그런데... 랫미인을 미국에서 리메이크하는데, 그녀가 드라큐라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상태란다. 와우~
아무튼 그녀의 행보를 지켜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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