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어보이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사회학의 이론을 기초로 두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닉혼비의 베스트 셀러 원작 어바웃 어 보이를 영상으로 담아냈다.
풍부한 유산으로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 휴그랜트가 혼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모임에 참가하면서 12살 짜리 마커스를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사람의 소중함과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된다라는 주요라인을 가지고 있다.
배우 휴그랜트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슨의 다이어리등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황제이다. 사실, 한국에서는 휴그랜트를 이러한 이유 때문에 부드러운 남자로 좋아하는 팬들도 있지만, 무분별한 사생활로 인해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번 영화인 어바웃어보이를 보면 아마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예전과는 달리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과 단지 말로만 하는 대사가 아닌 눈으로 연기하는 법을 배운 듯한 휴그랜트의 변화된 연기력은 실로 영화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된다.
마커스역을 맡고 있는 니콜라스 호울트 또한 12세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아역스타로써의 조짐이 보여지고 있다. 어쩌면 마커스 때문에 휴그랜트의 연기력이 살아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브리짓 존슨 다이어리도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기반을 두고 있다. 그 제작팀들이 비슷한 포맷으로 제작한 이번 영화는 아이를 통해서 어른들이 배워간다라는 코드를 사용해 전작에 비해서 좀 더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독신남과 독신녀의 생활형태와 그들의 생각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면서 가족의 소중함도 간접적으로 일깨워 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메리칸 파이로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폴웨이츠와 크리스 웨이츠 형제감독은 이번 영화로 자기들만의 영역을 넓혀 갔다고 본다.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이지만 다가오고 있는 가을, 가족 또는 연인과 친구들과 같이 보면 괜찮음 직한 한편의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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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어 보이(2002, About a Boy)
제작사 : Studio Canal, Working Title Films, Tribeca Productions, Kalima Productions / 배급사 : U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