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의도가 좋다 하더라도
과정이 나쁘다면 그건 그리 유쾌한 건 아닐 것이다.
이 영화가 바로 그렇다.
너무 잔인하고 비위생적인 장면이 계속 나와서 저녁먹고 영화를 보는데
정말 몸이 차지고 속이 나빠져서 아주 역겨웠다.
끝나고 따뜻한 커피를 안마셨더라면 정말 혼미스러웠을 것이다.
(이 좋은 저녁시간에 이 영화때문에 대부분 관객들도 몸서리치는 듯 했다. 너무 안타까웠다.)
그만큼 이 영화는 뱀파이어의 설정이라지만 너무 비영화적이다.
비영화적이란 의미는 이 영화감독과 출연진 제작진에겐 말할 수 없는 모욕적 표현임을 알 것이다.
잔인하고 살육적인 도살적인 매니아들 말고는 정말 이 영화를 본다는 건
아주 나쁘다고 할 것이다. 물론 인류를 구한다는 설정은 좋지만
목적을 위해 과정을 묵살하는 그런 영화는 ...근데 문제는 최근에 이런 류의 영화가
너무 쏟아져 나온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 인간도 동물인데 정말 물들어가는 것 같다.
에단호크는 고민 번뇌하는 뱀파이어 인간역할인지 시종 골초로 나오고
차세대 섹스여신이라는 이사벨 루카스 역시 매력발산을 할 만큼 나오지 않고
윌렘 데포 역시 중요한 키 역할이지만 그리 눈에 안띤다.
결국 이 영화는 잔인한 영화설정의 힘과 그걸 버티는 관객의 힘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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