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한때 인간이었다구! 기억해! 인간이었을 때 바라본 찬란한 태양빛을.
뱀파이어 영화라고 해서 막상 볼까말까 고민했지만. 심호흡 하고, 마음 가다듬고 용기내서 시사회장으로 고고~ 음.. 인류에 바이러스가 퍼지고 소수의 정상인?!만이 살아있는데 그들이 오히려 표적이 되어 바이러스 감염자에게 잡히면 죽는다. '나는 전설이다'와 유사한 가정을 하고 영화는 시작된다.
그러나 알고 보면 뱀파이어가 되기로 선택한 사람도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고, 인간으로 남기로 한 사람도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물론, 이 와중에도 현재의 인간세상과 마찬가지로 '돈'에 의해서만 굴러가는 뇌구조를 가진 사람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은 세상을 구한다. 물론,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으로. 뱀파이어 바이러스도 누군가를 물어뜯어서 옮겼다면 다시 인간이 되는 치료제도 누군가가 자신을 물어뜯어야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물어뜯어서 뱀파이어가 된 것에 대한 보응이라고나 할까.
'인간적'인 속물근성은 뱀파이어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으며, 한때 인간이었단 사실조차 잊는 아픔.. 사람은 누구나 그렇듯.
인간극장, 기아체험24시 등을 보면 그런 사람들을 돕지 않으면 마치 큰 죄를 짓는 것처럼 표현하는데.. 2580 등을 봐도 태안의 기름띤, 독도 문제 등에 관심이 없으면 나쁜 사람처럼 묘사하지만.. 사람은 결국 자신에게 직접적인 문제가 없으면 관심을 반짝 가졌다가 잊을 수 밖에 없다는 것.
한때는 인간이었지만 뱀파이어가 되고 인간의 피가 필요해지면 인간은 그저 걸어다니는 냉장고 정도로 보일 뿐..
과연 진정한 인류애가 뭔지,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지, 지금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열심히?! 일하는 건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송강호씨가 나왔던 '박쥐'의 대사 하나가 생각난다. "뱀파이어는 불사의 존재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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