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거진에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영화 '크레이지 하트', 제목부터
가 끌리게 하는 컨트리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 곁으로 다가가본다.
인생은 가혹하고, 음악은 감미롭다
한때 잘 나가던 뮤직 스타 배드 블레이크(제프 브리지스). 수 차례 결혼 실패와 오랜 방랑 생활로
이제는 시골 작은 바에서 술에 쩔어 노래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자신을 취재하러 온 기자 진 크래독(매기 질렌할)과의 첫 만남부터 그녀에게 빠져드는
배드는 그녀를 돕기 위해 재기의 의지를 불태운다.
하지만 진의 고된 삶까지 책임지기엔 자신의 열정과 노력에 한계를 느끼는 배드. 어깨를 짓누르
는 인생의 고단함은 그를 음악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데...
사람이 자기 위주로 삶을 살때는 그 부양하는 가족에 시간을 할애를 못 할뿐 아니라 마음의
활애도 못한다. 그러므로 점점 가족이란 관계가 멀어져 간다. 자가자신밖에 모르고 철없고, 책임
감 없이 가족을 몇십년 동안 잊고 살아온 살아온 가수가 만년에 진실한 사랑을 만나 인생과 음악
의 깊이를 알게 되고 잊었던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을 그린다. 이와 같이 흔히 영화 구조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이나 내용에서도 별로 새로울 건 없다. 영화 전체는 리듬이 느리고, 클라이맥스라
고 할 만한 장면도 임팩트도 없어 다소 지루하다. 오밀조밀한 인상을 주는 영상이나 스토리도 느
낄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대중음악의 저변을 이끌고 있는 속칭 '뽕짝'이 있다면 미국에는 '컨트
리 음악'이 다소 지루한 귀를 부드럽고 유하게 만든다. 역시 음악이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사람
마음에 안식을 가져다 주는 매개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영화 '크레이지 하트'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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