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전에 어디선가 보았던 링컨과 케네디의 일생의 공통점을 설명한 글. 그땐 그냥 신기하다고만 생각했던 그것을 소재한 영화가 나왔다. 시간차를 두고 같은 운명을 지닌채 사는 두 사람을 말하는 평행이론, 소재는 정말 흥미롭다. 하지만 <추격자>이후 쏟아진 스릴러 영화의 대부분이 아쉬웠듯 이 영화도 그 아쉬움을 답습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영화였다.
소재가 흥미로웠던 만큼 소재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이런 영화에 늘 존재하는 후반부의 반전, 충격적 결말, 뭐라고 하던간에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이 영화는 '과연 범인이 누구인가'를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도 만들어주면서 은근히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긴장감을 주지 않는다. 후반부에야 가서 괜찮아진다는 느낌을 조금 받기도 했지만 그 지점까지 달려오는 과정은 다소 지루하지 않았나 싶다.
이 영화도 은근히 평이 갈리는듯한 영화인듯 한데, 나에게는 안좋은 쪽에 가까웠던 영화였다. 왠지 아직은 연기를 못하는건 아니지만 지진희의 스크린 연기에는 몰입이 잘 안되는듯한 아쉬움도 남고.. 우정출연한 하정우도 우정출연만큼의 존재감만을 준 것같아 또 하나의 아쉬운 한국형 스릴러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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