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그레이프, 개같은 내인생... 등을 감독한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작품인데요.
일본의 원작(하치이야기 1987년)을 리메이크한 작품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보기 전부터 기대가 됐습니다.
보통의 일본이나 한국 원작의 영화들은 감정선이나 정서가 달라 아쉬운 부분이 남곤 했는데
하치이야기는 부족함 없이 잘 나타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강아지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좋은 사람의 친구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중 화면가득 '하치'의 모습이 나올 때 마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탄성.. '아! 귀엽다!!'
영화내내 나오던 리차드 기어와 하치와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리차드 기어의 가족과 하치를 향한 사랑과 가끔은 능청스런 연기가
역시 리차드 기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또한 강아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주변의 모습과 상황들의 묘사는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눈이 시릴정도의 화려한 그래픽이 넘쳐나는 영화들과 다르게
영화 내내 훈훈하게 미소짓게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장면장면이 다시한번 떠오르게 하던 영화였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 시간이 조금 더 길어 지더라도
좀 더 풍부하게 영화를 편집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쫓겨 1시간35분이라는 틀안에 영화를 넣은 기분이랄까요.
감독판이 나왔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시끄럽고 복잡한 일상을 떠나..
시끄럽고 눈 돌아가게 화려하고 바쁜 영화들을 떠나..
친구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고, 서정적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를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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