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전체 킥오프 미팅때 선택도 안하고 별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할 수 없이 본 영화입니다.
메가박스에서 봤는데 허이구 이런... 저희가 보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아예 영화를 내려버렸더군요. 거의 특별상영 수준으로 본거죠.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최악입니다.
10년만에(정확히 말하면 11년만에) 2편으로 돌아왔는데 박영규나 카메오로 나오는 김수로를 제외하고는 전원 멤버가 바뀐채 나온 속편 아닌 속편입니다.
줄거리는 10년전 습격단에게 주유소를 털리고 후에도 폭주족에게 번번히 당하던 박영규가 복수를 위해 싸움꾼들을 고용하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약간의 소재만 변경됐을뿐 기본 줄거리는 전편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냥 배우만 바꿔놓은 리메이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더군요.
누군가 평을 했더군요. 박영규를 두번 죽이는 영화라고요. 딱 맞는 표현인듯 합니다. 5년만에 개인적인 아픔을 딛고 코믹물로 돌아왔는데 결과는 최악이니 말이죠.
그나마 간간히 웃겨준건 박영규 밖에 없네요.
조한선은 진짜 영화 선택 못하는것 같고요. 지현우도 뭐하러 나왔나 싶고 하나 같이 역할들이 개연성과 설득력이 부족한 사이코들 같습니다. 탈주범으로 나오는 박상면도 설득력 없이 무식하게 나오길 마찬가지고요. 하나같이 캐릭터들이 전편의 유오성이 맡았던 무대포 식의 무식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는 내내 정말 짜증이 날 정도죠. 진정 이 영화를 강우석이 제작을 했는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손무현은 뭐하러 이런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참여를 한건지 답답하기도 하고....
모든 배우와 스텝에게 오점으로 기억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들이 시사회하면서 얼마나 낯뜨거웠을지 궁금하네요. 작년 부산에 일때문에 갔을때 찍는걸 보고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 참...정말 말이 안나오는 영화네요. 보신다면 정말 말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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