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너무 재밌었고, 너무나도 가슴이 뭉클했고, 마지막엔 마음이 훈훈해졌다.
모든 감정을 다 건드리는 영화... 바로 '의형제'였다.
송강호님의 자연스러운 연기... 그의 말투와 행동 때문에 계속에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그는 웃음만 주는 배우가 아니었다. 추석 차례상 앞에서나 옥상에서의 그의 모습은 멋진 형이었고, 관객으로 하여금 눈물 짓게 만드는 감동적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강동원님... 이미 얼마 전 '전우치'에서 그의 매력에 흠뻑 빠진 후이긴 했지만 역시 강동원이었다. 티셔츠 쪼가리 하나 입어도 모델 포스가 나는 사람... 그의 눈빛, 그의 눈물, 그의 미소... 정말 밤잠 못 이룰 정도로 여인네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그들의 조합은 이상하게도 너무 잘 어울렸고, 4달 간의 그의 동거는 참으로 빠르게 흘러갔다.
졸음이 막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차키를 절대 맡기지 않던 한규가 나중에는 지원에게 차를 맡기던 장면, 현상금에 목을 매던 한규가 점점 지원을 감싸는 모습...
조금씩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잔잔하게 흘렀다. 그리고 그들이 서로를 위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의심하던 사람들이 서로를 생각하게 되는 모습,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들이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타인에 대한 의심이 많아지고, 경계하게 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그들이 웃는 모습이 아직도 잔상으로 남아 내 눈앞을 맴도는 느낌이다... 천만 관객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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