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2번 이상을 볼 가치가 없다.
킬링 타임용으로 딱 1번! 그걸로 끝이다.
뭔가 진지하거나 내용 있는 재난 영화를 바란다면 제발 다른 영화를 보거나 굳이 같은 감독것을 보고 싶다면 딥임펙트나 투모로우를 보기를 권장하며, 앞의 두편 중에서도 투모로우를 보기를 적극 권장한다.
애초에 제목부터 2012이듯이 이 영화는 2012년 멸망설과 음모론이 짬뽕되어 있다.
제목도 그렇진만 내용부터도 다분히 상업적이고, 삼류잡지의 터무니 없는 기사만 실린 루머란 처럼 싸구려 소재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나쁘게 말하자면, 2012년 멸망설이 돌고 있는 이때 한몫 벌어보자는 냄새가 풀풀 풍긴다는 소리다.
내용도 과장과 뻥이 심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 어거지뿐인 내용이 도배하고 있지만 뭐 그건 상관없다.
언제부터 에머리히 감독이 내용을 중시했던가?
그가 만든 영화중에 어느 것이라도 내용이 정상적이거나 편협하지 않았던게 있었던가.
언제나 그의 영화를 보러가는 사람은 비쥬얼을 보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영화도 비쥬얼은 좋다.
지구를 박살내는 장면들은 아주 뛰어나고 돈을 많이 바른게 티가 날 정도다.
적어도 영화 시작후 1시간까지는 그럭저럭 설득력도 있어보이고(그나마 대부분은 어거지지만)
나름 비쥬얼도 잘 나와서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다.
개인적으론 그 이후의 시간은 그야말로 고문이엇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때려부시지만, 너무 자주 부시는 탓에 나중이 되면 그야말로 무감각해질 정도고(아, 또 부시는구나 수준), 내용을 아무리 무시하려고 해도 가면 갈 수록 어거지에 과장에 뻥에다가 엉망진창인 플롯을 보자니 나중이 되면 기분이 상할 정도다..
투모로우는 그나마 울림이라도 있고, 동감 가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지만 이건 뭐...
돈은 더 들였는데 내용은 어째 더 엉망인지 모르겠다.
결국 열심히 돈 들여서 만들었지만, 껍데기만 요란할 뿐 알맹이는 뭐 먹을것도 부족한 식상하기 짝이 없는 그런 영화인 거다.
그냥 심심할때, 뭐 때려부시는 영화, 시간때우기 적절한 영화 없나라고 생각할때 한번 봐주면 그만인 영화다.
2억 달러 이상을 들이고도 그 이상의 가치를 찾지 못할 영화를 만든 감독의 역량도 대단하지만,
이게 평점 8점 이상을 맞는게 더 대단한 거 같다.
루머에 의하면 이 감독이 '인디펜던스 데이 2'를 만든다고 한다.
이게 진짜라면 벌써부터 기대가 안되는 이 영화를 또 얼마나 돈을 들이고, 그 돈 들인거에 반비례하는 가치를 가진 영화를 만들지 참..'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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