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없는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여배우 6명이 출연한 영화 '여배우들', 그녀들이 모여 그
녀들만의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이야기를 풀어 놓을 것만 같아 짐짓 기다리고만 있던 영화 여배
우들을 드디어 만나볼 기회가 생겨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름답고 기쎈 여배우들, 그녀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지 <보그>특집 화보 촬영을 위해 2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석 명의 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홀로 받는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한 그녀들 사이에서는
예정된 기싸움이 벌어지고 팽팽한 긴장감이 스튜디오를 감싼다. 화보를 찍을 때도 절대 서로 부
딪히지 않게 시차를 둔다는 패션계의 불문율을 깬 이 최초의 시도는 시작부터 불시를 안고 있었
던 것.
의상 선택부터 시작된 신경전은 급기야 현정의 도발에 지우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불상사
로 이어진다. 여정은 자신이 대타로 섭외된 것 아닌지 찜찜하고 민희는 화보 촬영이 즐겁지만 옥
빈은 어디까지 선생님이고 어디부터가 언니인지, 선배들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주요 소품인 보
석이 오지 않자 시작된 하염없는 기다림. 스탭들은 애가 타고 여배우들은 점점 예민해지는데...
그날 밤, 그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눈치보지 않고 솔직하고 또 대담한 그녀들 사이에선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을까? 과연 이들은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을까?
'수다'란 단순히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부터 대화를 통해서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좋지 않던 감정
이라던가 스트레스를 모두 바깥으로 빠져 나가게 하는 역활을 한다. 그 역활이 단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마음을 편하게 하고 즐겁게 하는 수단의 일종이다. 이 역활이 여성에게만 국한되어
있진 않지만 여성쪽으로 편중 되있다. 예전 같았으면 '수다'를 주책이라는 둥, 보기 좋지 않다는
둥 좋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게 다반사였다. 그러나 요새 주위를 둘러보면 이 '수다'를 하나의 마
케팅 전략으로 삼는 광고나 대중매체를 볼 수 있다. 그만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뀐 것이다. 영
화는 이러한 '수다'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대에서부터 60대까지 기센 여배우들 6명을 영상을
통해서 보여준다. 옛말에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내노라
하는 배우드 6명이 모였으니 그 장소에는 성할 접시가 없을 정도로 그녀들의 '수다'는 무르익어
가다 못해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시식할만큼 열띤 '수다'가 펼쳐진다. 그 '수다'의 내용은 예상
하고 짐작하고 있었지만 공식석상을 통해서 그것도 만인이 지켜보는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본
즉 새로운 이야기를 들은 것 만치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그녀들의 심정이 이해가 갈 정도로 런닝
타임 동안 보고 듣는데 열중할 수 있었다. 그녀들은 '공인'의 위치에 서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말
조심,행동거지 조심을 해야하기에 그녀들의 평소 마음에 가졌던 마음의 응어리를 하소연이라는
단어를 빌려 풀어낸다. 그 풀어내려는 하소연의 답은 연기 달관의 경지에 이른 '윤여정'씨의 평
범하리만치 가식적이지 않은 진솔한 대화속에 내재되있다. 영화를 다 관람하고 나서 '여배우
들'이란 영화를 참 잘 만났구나 생각과 동시에 이런 여배우 6명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기회는 매
우 드문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중에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여배우들의 '수다'를 보고
듣기 원하시는 분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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