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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여배우들 여배우들
csc0610 2009-12-01 오전 1:56:34 1374   [0]
☞ 적나라촌평 :
 
영화의 시작 부분,

정말 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하는 한 자막이 뜬다..

정말 대한민국 남자라면 왠지 어디서 봤다는 생각이 드는 한 문장..

'세상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여배우가 있다'이다..

(남자들이 알고 있는 부분은 바로 여배우가 아닌 군바리지만;;)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이브 한국판 보그 잡지의 화보 촬영을 위해,

촬영장에 모이는 6명의 배우들의 하루 동안의 기록이다..

'20~60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잡지의 화보 촬영 과정은 정말 말 그대로 순탄치 않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다..

그냥 말 그대로 극 영화라는 거다..

이 영화는 크게 한 세 부분 정도로 나눠질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은 배우들이 화보 촬영장에 도착해서 촬영 직전까지인데,

이 시기는 일반인들의 전형적인 여배우들에 대한 이미지이다..

이 때의 여배우들은 한 없이 예민한 모습들이다..

각기 다른 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들은 왠지 모르게 긴장한 듯 보이고,,

작은 것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잘못 건들면 혹시 폭발하진 않을까 아슬아슬하기까지 하다..

그런 시기를 지나면 두 번째는 여배우들의 화보 촬영 시간인데,

이 시기는 여배우들의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준다..

솔직히 두 번째 시기는 비중상 크지 않으나 꽤 큰 임팩트를 준다..

왜냐하면 이 시기를 통해 여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기 때문이다..

전 시기에서 그녀들의 여배우로써의 깐깐함만을 보았다면,

이 시기에는 혀를 내두를만한 그녀들의 모습을 본게일게다..

그러나 이 앞의 두 시기보다 중요한 건 마지막 세 번째이다..

이 시기는 여배우들의 인간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기이다..

그녀들은 촬영이 지연되는 시간을 이용해,

우연찮게 자신들만의 샴페인 파티를 가지며,,

그 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반목을 씻고,,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개인의 사생활이 공인이라는 이유로 포장되어,

쉽게 이해받을 수 있는 것조차도 주홍글씨가 되는 슬픈 현실..

자신의 인간적인 매력이 인간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현실..

누구보다도 우월한 외모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새롭게 등장하는 다른 여배우들과 경쟁만 해야한다는 현실..

무엇보다도 여배우들이 함께 할 순간이 적다는 현실을 슬퍼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녀들은 이야기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여배우임은 맞지만, 적어도 그 전에 여자라고 말이다..

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이미숙의 극 중 대사가 있다..

"난 죽을 때까지 여자이고 싶고, 여자처럼 살다 죽고 싶어."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인듯 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그냥 그녀들의 하룻 동안의 화보 촬영기를 보며 든 생각이었다..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보여지는 배우들은 모습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보았을 때,,

여배우들 본인에 대한 이미지에 제대로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왠지 모르게 스스로 카탈하고, 타인을 의식하며,,

정말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그닥 많지 않은 것처럼 보여지는,,

말 그대로 정말 함께 지내기 힘든 존재로 말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다보면 헷갈린다..

왜냐하면 꽤 화제가 되었던 고현정과 최지우의 다툼씬,

드레스를 놓고 벌이는 왠지 모를 눈치 싸움,,

서로의 미모를 칭찬하면서도 가슴 아려하는 모습까지..

실제 배우들의 평상시 모습과 유사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감독은 이런 구조(진실로 보이는 듯한 픽션)를 내세우며,

여배우들이 조금은 특별한 존재이지만,,

실제로 그녀들도 알고 보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한 명의 여자이고 싶어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게 아닐까?

가쉽이 아닌, 평범한 존재로써 그녀들을 바라봐야 한다는,,

그런 단순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영화인 듯 하다..

과연 이 진실은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

 
솔직히 이 영화는 여배우들이 주연임과 동시에,

철저하게 여성 관객들을 타겟으로 잡았을 영화다..

결정적으로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 요소가 없다..

이 영화는 어떤 스펙타클함도 없으면 서스펜스 구조도 없다..

그냥 100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6명의 배우들의 화보 촬영장에서의 일상과 수다가 전부다..

솔직히 이 영화에서 위에 말한 그런 요소들을 기대했다면,

이 영화는 말 그대로 고문에 더 적합할 영화다..

그러나 그 시선을 수다로 맞춘다면,

맞는 듯 다른 그녀들의 모습에 나름 즐거울 수 있는 영화기도 하다..

그런 부분엔 아무래도 여성 관객들이 좀 더 동감하기 쉽지 않은가?

,, 그런 부분에 조금 포커스를 확실히 잡고 본다면,,

그리고 위에 말한 부분에 집중해서 버릴 것을 버리고 볼 수 있다면,,

쉽지 않았을 시도였을 이 영화를 나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5 21:17
sarang258
잘 읽었습니당   
2009-12-05 00:47
ccongy
잘 읽었습니다.   
2009-12-04 14:51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12-02 20:33
snc1228y
감사   
2009-12-01 16:34
seon2000
노개런티 출연이라더니...,   
2009-12-0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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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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