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했습니다.
개봉전 따뜻하고 감동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 기대만큼 실망이 큽니다.
거리의 노숙자 첼리스트...
그는 쥴리어드 음대 중퇴였고
이를 알게된 신문기자가 그에 대한 기사를 쓰며 그를 돕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하니 그건 좋은데
그 실화를 다시 드라마틱하게 각색을 못했다는게 흠이다.
LA 타임즈 기자는 나쁜 놈이었어야 했다.
순전히 기사 쓸 욕심으로 노숙자 첼리스트에게 접근했다가
그의 음악과 영혼에 감동을 받아 착한 놈이 되었어야 했다.
아니면...
노숙자 첼리스트가 정신 분열증을 걸리게된 이유가 확실해야 했다.
그 이유를 파악한 신문기자가 그를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하고
노숙자의 연주는 절정에 달해야 했다.
폐쇄적인 공간 (강당, 연주홀 등)에 들어서면
헛소리가 들리는 노숙자 첼리스트였기에
공원이나 거리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
노숙자들을 위해서 솔로 첼로 연주를 하고
쥴리어드 음악대 후배들이 함께 협연을 하는 피날레는 어땠을까?
노숙자 첼리스트의 연주는 현장 동시녹음으로 해야 더 좋았을텐데
믹싱을 하는 바람에 현장감도 없어지고 감동을 반감 시켰다.
감독이 갖고 있는 상상력의 한계다....
우리나라의 베토벤 바이러스가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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