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사건은 용의자의 자살로 해결된 걸로 보였습니다.그리고 어둠속으로 유유히 사라진 두명의 남녀.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그들이 가는 곳마다 다양하고 화려한 범죄의 꽃들이 피어납니다.안락한 삶과 성공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마같은 여자.기꺼이 여자의 수족노릇을 하며 그녀의 그림자가 되기를 선택한 남자.그리고 그들을 죄여오는 추적자들.
온화하고 자애로운 미소를 가진 아름다운 여자,미호 혹은 지아.정말 그녀의 팔자는 기구합니다.나락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고 필사적으로 기어올라와도 누군가가 꼭 그녀의 발목을 잡습니다.어둠으로 가득찬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밝은 빛으로 가득한 하늘을 보며 미소짓기 위해 벌이는 수 많은 악행들.정말 그 천사같은 얼굴이 흉측한 메두사로 보였습니다.그것도 자기 손을 전혀 더럽히지 않는 교활함까지.가증스럽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옵니다.영화에서는 협박,강간,납치,실종등 미호를 둘러싼 사건들이 원작만큼 표현되지 않았지만(원작에서는 정말 악랄함.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럴수가)그 정도로도 미호라는 캐릭터는 몸서리처리게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게 뭔지.그녀의 그림자처럼 그녀가 위기에 직면했을때마다 손에 피를 묻히는 남자,요한이 정말 불쌍했습니다.사랑 때문에.사랑을 지키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판 요한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가증스러운 미호,불쌍한 요한그들의 핏빛 로맨스에 정말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원작보다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다른 사람들은 걸작이라고 칭찬이 자자하지만 솔직히 원작은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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