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고 집에 왔습니다. 평일인데도 관객이 꽉 차더군요..
이미 소설과 일드를 몇년전에 본 저로서는 영화의 가장중요한 스토리라는 재미를
버리고 봤습니다. 원작의 추억이라도 다시 느끼고 싶은 마음과 과연 한국에서는
어떻게 연출했을까 하는 점 때문에...
10편이 넘는 드라마 분량의 내용을 이만큼 잘 줄여서 연출해 영화화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이나 일드를 미리 안봤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원작의 맛이 좀 길게 가져가며 세월의 흐름을 독자/시청자들도 같이 가져가며
음미하며... 지독하게 이어지는 둘의 인연을 느끼는 것인데 그것을 놓친것은
영화의 한계라고 생각하구요..
11부작(10부작이었던가??) 을 단 하루만에 봐버린 저같은 사람으로선 영화가 2시간이
넘어도 짧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예진의 누드연기의 소문은 거짓말에 가까운 수준인점과, 가든뽜이브를 과하게
광고한점이 살짝 맘에 안들었으나
저도 원작만 모르고 봤으면 정말 좋았을것을..
영화를 재밌게 보신분은 일드도 기회되면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한때 일드좀 봤다면 봤는데.. 일드중에서도 역대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일드는 세계적인 굴지의 대기업이 스폰서를 뛰어줘서 투자비가 많기에..
영화 이상으로 화려하고 공을 많이 들여찍습니다.
Ps. 손예진 남편으로 나온 그 회장인지 사장인지.. (배우이름을 까먹어서 죄송..
이분도 유명하신 배우신데...)
캐스팅과 연기가 정말 최고중의 최고였습니다.
제가 매일 출근하는 회사의 부회장의 모습이 그 영화속의 배우분과 99% 정도
닮았습니다. 거의 판박입니다. 얼굴도 그렇지만, 말하는 투.. 표정, 옷매무새..
아버지인 회장이 업계에 유명하지 아들은 그냥 부회장감투만 쓰고 있는
격인데... 암튼 영화보면서 가장 놀란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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