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왠지 끌리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1000만 보던 안보던 4999만이 좋아해도 저에겐 재미가 없을수 있기에. 영화에 대한 반응도 상반적이라서 과연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은 꽤나 괜찮다!
다들 쓰나미 영화인데 쓰나미는 5분만 나온다는 등 실망 섞인 얘기를 하던데요 하지만 이런 식의 영화도 나쁘지가 않더군요
굳이 재난 영화라고 해서 그동안 해왔던 영화 스타일의 관례를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때로는 '해운대'처럼 재난이 생기기 전에 사람들이 얼마나 태평하고 편하게 살고 있고,
또 예기치 않은 재난에 당황하고, 그 재난을 맞은 후에 갖가지 세간살림을 정리하는 등의 모습을
그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윤제균 감독의 특유의 유머도 재미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터지는 웃음은 그만이 생각해낼 수 있으리라...
그때문에 진진할다가도 어이가 없음에
나는 특히 마지막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 빨간 리본을 발견하고 미소 짓는 하지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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