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를 배경으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버금가는 재난영화를 시도했다는 점..
일류 배우들의 연기와 노력과 특히나 사투리 훈련이 돋보였다는 점..
이 영화의 훌륭한 점은 이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명 신선했고 '볼만한' 영화였으나 천만 관객이 찾아갈 정도의 영화인지는 의문이 든다.
우선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라인..
특히나 그토록 분명한 쓰나미의 가능성을 정부가 그 어떤 주의보도 없이 깔끔하게 무시했다는 내용은
해운대를 굳이 무방비상태로 만들기 위한 억지 설정으로 보여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또한 쓰나미 발생 직후부터 관객의 심리를 극도로 우울하게 유도했다가
훈훈한 마무리를 짓기 위해 다시 분위기를 급반전시킴으로써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의 감정 흐름을 따라가기가 어렵게 느껴졌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사람들이 어색하게 봤다는 "내가 니 아빠다!!"도 개인적으론 납득이 되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의 2% 부족한 느낌이 아쉬운 영화였다.
누군가 쓰나미의 CG연출이나 배우들으 연기가 궁금해서 이 영화를 택한다면 추천하겠지만,
단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라서 '얼마나 재밌는지 보려고' 간다면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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