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만들었다.
짜임새는 여타작품적인 영화에 비해서 조금은 헐거운 느낌이지만,
그만큼 대중적으로 친화적인 느낌이 그 부분을 파고든다.
감성으로 대중에게 파고든 것이다.
이 영화는 좋은 음악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가슴을 벅차게 울리는 음악들. I Can Fly. Butterfly. 등.
'미녀는 괴로워'에서도 그랬듯이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감성을 적신다.
사실 스타라곤 '하정우'밖에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나,
그마저도 그렇게 흥행배우라고 부르기라 뭐한 연기파에 가까운 배우였다.
그런데, 영화의 훈훈함이 관객에게 전해져, 그것이 입소문으로 전해져,
그것이 또 흥행에도 전해져 큰 도움이 된 셈이다.
이 영화가 뭐 대단하냐고 하는 평들도 있지만,
'해운대'도 천만눈앞이고 '국가대표'도 500만은 가뿐하게 넘길것 같은 지금,
관객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영화보다 감성적으로 재미와 편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다는 말이 된다.
'해운대'와 '국가대표'를 보면, 이제 한국영화가 못 만들것 같은 영화는 없단생각도 감히 들게 된다.
'국가대표'의 스키활강장면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고, 스키점프장면은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이 영화는 단순히 웃기고 울리는데만 치중하지않고, 한국영화적으로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내는데도 힘썼다.
영화 '국가대표'는 '해운대'와 함께 올해 여름을 대표하는 한국영화가 되어가는 중이다.
겨울스포츠 경기이자 비인기종목인 '스키점프'가 한여름에 인기영화의 소재로 사랑받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다.
아직도 배우들이 스키점프를 통해 하늘을 나는 장면을 생각하면,
영화의 주제곡들과 함께 생각나면서 가슴이 벅차오른다. 대한민국이 버린 루저들의 '국가대표' 되기.
우리 모두가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참으로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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