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국가대표 영화 예고편을 접하고, 프로모션을 접했을 땐.
이건 애국심으로 사로 잡으려는 영화인가?
우생순, 말아톤 이런 영화들이 감동 준다고 하니 아무나 다 만드나란 생각에
관심도, 보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포스터가 확 보고 싶다는 마음을 끌지 못했죠.
그러다가 시간이 맞아서 본 영화.
처음에 보면서... 뭐야... 하다가 중간쯤 부터 뽱뽱 터졌습니다 ㅋㅋㅋ
대사도 맛깔나고, 무엇보다 성동일씨의 자연스러운 코믹연기가 너무 매력있더군요.
게다가 등장인물 한명, 한명이 개성있고, 캐릭터를 참 잘 표현했습니다.
캐릭터가 서로 잘 어우러 졌다고 표현해야 하나요?
특히, 영화의 중점을 끌어가는 하정우씨의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더군요.
웃기면서도 억지스럽지 않고, 슬프면서도 신파스럽지 않은.
연기에 무게감과 깊이가 있다고 해야 하나요?
차헌태라는 캐릭터를 하정우씨의 내면에서 참 잘 이끌어 내 주었습니다.
영화도 보는 내내 웃기다가 슬프다가, 또 빵빵 터지다가 눈물 나다가 ㅋㅋㅋ
한시도 한 눈 팔지 못하게 하는 깊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구성도 좋았고, 무엇보다 클라이막스인 경기 장면은 실제 경기장면을 보듯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 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영화값 8000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였구요.
전 오히려 해운대 보다 국가대표가 도대체 왜 안뜰까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해운대 같은 경우 감독님의 전작들이 별로 였고,
영화 자체로도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라는 소재 말고는 스토리나 감동으로는
그다지 매력이 없었습니다. 그냥 스케일 큰 재난 영화구나 하는 정도?
반면 국가대표는 배급사의 홍보 파워가 약해서 홍보가 미약해서
관객이 들지 않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대박을 쳤던 웰컴투 동막골, 왕의 남자도 모두 쇼박스 거였는 데,
처음엔 아무런 관심도 못 받다가 입소문으로 나중에 대박을 친 경우 였죠.
웰컴투 동막골, 왕의 남자, 두 영화 모두 처음 개봉한 날부터
가장 작은 상영관에서 개봉하다가 결국엔 제일 큰 관을
차지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왕의 남자는 천만이 넘었었죠^^
국가대표도 홍보가 미미하다면 관객의 입소문을 통해
꼭 흥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픽션적인 스토리가 가미되었을 겁니다.
실제와 다르다고 해서 저게 뭐야~하는 식으로 보지 마시고,
영화는 영화답게 감동적으로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