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좀 웃긴다...
내용이 웃긴게 아니라 뭐랄까...
하정우라는 이름과 영화 보기전 들러본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찬사에
기분좋게 주말에 예매하고 보러갔다...그런데.....
영화 시작하고 한동안 아주 긴시간동안 너무 지루했고
유머도 아주 단순유치해서 요즘같이 빵빵 터지는 한국영화들의 유머대작들 속에서
이건 몬가? 난 엮인건가? 짜증도 솔직히 좀 났고
성동일씨를 비롯한 연기진들의 억지 몸개그에 허탈했다
거기다 킹콩을 들다를 넘 재밋게 봐서 대사나 연출은 더욱더 재미없게 보였다
내용도 뻔하고 인생 망가진 사람들이 모여 열심히 연습해가며 목적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는 모습!!
넘 똑같은데 재미는 없었다!!!!
그런데 막판에 영화 후반부에 내가 빨간 양말로 기억하는 성동일씨가
빨간 양말 몸개그가 아닌 제자를 정말 사랑하는 맘으로 진지하게 눈물흘리며
올림픽 위원장에게 올림픽 출전하게 해달라고 할때...그 연기에 감동 받았다
그리고 올림픽 출전해서 점프대에서 활강을 하는 영상!!
물론 요즘 해운대 그래픽 뛰어나다고 난리지만
스키점프신 너무 훌륭하고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스키를 잘 타진 못하고 스키점프 한번도 중계를 본적 없지만
보는내내 이번 올림픽에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올림픽 출전해서 선수들의 여러가지 사연들이 어우러지며
막내가 출전하며 "나는 국가대표다!!"라는 비장하게 출전하는 장면과
경기후 안좋은 결과로 락커룸에서 카셋트로 애국가를 틀어놓고 택극기를 걸어놓고
모두 합창하는 장면 등등
2002년 월드컵이후 가슴뭉클하게 치밀어오르는 애국심과 자긍심같은
복잡미묘한것들이 나를 눈물짓게 했다!!
이 영화 앞 부분이 좀 약한듯 하지만 후반부의 가슴 뜨거운 감동은
앞의 지루한 감정을 충분히 상쇄 시키고도 남는다
간만에 마음껏 감동적인 눈물을 흘릴 수 있었던
대한민국을 대한민국 국민임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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