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그를 처음 스크린에서 본 것이 <추적자>라는 영화에서 였다. 악역을 맡은...
그전부터 멋진 배우...라고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추적자>에서의 악역 이미지가 너무 강력해서
실은 조금 걱정되었었다.
근데, <멋진 하루>에서 뭔가... 내가 그려보고 싶어하는
바로 그 하정우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즐거웠는지.
그리고, <국가대표>...정말 멋진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사실 A급이 아닌 주연급 젊은 배우들에게 나름 중량감을 선사한...그건 하정우가 아니면 어려웠을 것이다.
두시간이 넘는 많은 단역배우도 나왔지만, 그는 정말 영화의 중심이었다.
그래서, 그런 연장선에서...오바 연기의 달인 성동일의 역할마저도
하정우의 연기에 잘 스며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놀란 것은
국제 대회의 장면을 정말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 대회의 한가운데 와 있는 느낌이었다...영화의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런 재현이다...
게다가 우리와 그렇게 친숙하지 않은 동계 스포츠...인데도 말이다.
왜 100억 이상이 들었을까...하는 의문이 바로 해소가 되는...
<우생순>, <킹콩을 들다> 그리고 <국가대표>...
왜 스포츠 영화가 우리 가슴에 크게 와닿고 좋은 영화로 기억되는지 아는가?
그것은 스포츠에는 - 다른 곳에는 없는 - 스포츠만의 클라이막스가 있기 때문이다.
토요일 저역 영화 상영이 끝나자 마자
예정에 없던 출연 배우들 무대 인가가 있었는데...감동 두배..!!
평점이 너무 높은 영화는 관객 몰이가 잘 안된다던데...
<국가대표>가 그 예외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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