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영화 왜 이래? 해운대, 차우, 그리고 국가대표까지...다 잼이써~.
스키점프할때의 스릴과 하늘을 날아오를 때의 자유감이 압권인 영화였다.
카메라의 시점을 따라가다보면 마치 내가 스키점프를 하는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스키점프라는 종목이 저렇게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일 줄이야.
그리고 우리나라 스키점프 선수들 기량이 대단했다.
단체전 금매달이 한 두 개가 아니더군. 여태 왜 몰랐을까...............................................
비인기종목의 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여타 대회에 참가하는 배고픈 과정을 이 영화는 여실히 보여준다.
김연아가 오늘날의 스타이기까지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다는 말이 새삼 실감나더군.
일단 성과를 보여야 나라에서도 투자를 하는 시스템인 거 같더라.
지면을 빌어 우리나라 국가대표 여러분들께 화이팅을 전함다~
이 외에도 대표선수 한명 한명의 삶에 역인 드라마를 보여준다.
특히, 한 아버지와 한 어머니가 눈에 띄었다.
한 아버지는 정말 아들을 호되게 패는 스타일이다. 여러모로 못마땅한 아들을 패고 또 패고 또 팬다.
그런데 그 아들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아버지라 답한다. 오잉 ~ ㅋ
아마, 자신과 같이 철없고 부모속 썩히는 자식을 여태 인내하고 계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나보다.
자녀를 혼내키고 늘상 좋은소리 한마디 안하는 부모의 마음은
드러나는 악역의 모습 뒷면에 자식을 향한 오랜 인내를 감추고 있다.
이것을 알아채고 감사하는 아들... 장하다.
한 어머니는 과거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고 빠듯하여 두 아들딸을 미국으로 입양 보냈다.
다 큰 아들은 고국으로 돌아오고, 어머니를 찾는다. 찾은 어머니는 여전히 고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아들에게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향한 원망하지만 더 깊은 마음에는 어렵게 살아가시는 어머니를 편히
모시기 위한 열망이 있다. 경제적 어려움은 부모자식 사이를 갈라놓았지만, 천륜안에 피는 사랑까지 갈라놓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자식을 향해 모질게만 대하는 부모,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서 자녀를 버린 부모........
겉으로만 보면 왜 낳았나 싶다.
그러나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관계의 묘미는 마치 진흙속에서 피어나는 연꽃 한송이 처럼 곱디 고왔다.
요즘은 경제적인 여러 이유로 출산을 하지말자는 말들이 나오는 시절이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이루는 것은 경제와 정치적 상황만으로는 모두 설명하기엔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기에 나는 어려운 상황속일지라도 자녀를 출산하는데 손을 들어주고 싶다.
오늘들은 얘긴데, 주변에 세워지는 공장의 주인들(개인 혹은 공동)이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여겨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실패할 가능성을 안은채, 상황에 부딪히는 것이란다.
이것은 마치 스키점프 선수가 균형있는 점프를 만들기 위해 밑바닥부터 시작여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같다.
비단, 출산뿐이랴. 생각으로는 안될 것 같아도 세워놓은 가치를 향해 부딪혀보고 뛰어들어야 할
사안들은 우리들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점프대를 앞두고 뒷걸음칠 것인가?
아니면, 위험천만하지만 한송이 꽃을 피워내기 위해 도전할 것인가?
선택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곳에 서서 망설이고 있는 국가대표,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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