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시사로 미리봤습니다.
사전행사! 무대인사가 있었으면 더 없이 좋았을것을(관계자님 말을 빌리자면요)... 사실 무대인사는 바라지도 않았습니다ㅎㅎㅎ 관계자님이 영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주시고 바로 예매권을 건 퀴즈를 맞추는 것이 사전 이벤트였지요. 반응은 폭발적!! 전 그 폭발적인 반응에 올렸던 손을 살며시 접어넣었다는...-_;; 대신 객석을 향해 뿌려주신 국가대표메달초콜릿은 나이스 캐치!! C열이라고 불평했는데 바로 입들어갔습니다. 사람 마음이 이렇죠-_;;
그래서 본격적인 영화이야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134분이라는 러닝타임은 나중에 집에와서 검색해보고 알았습니다. 그만큼 스토리를 알차게 잘 짰다는 얘기겠죠. 사실 영화 전중반부까지 이어지는 드라마에서는 확확튀어나오는 코미디와 캐릭터가 조금씩 거슬리긴 했습니다. 캐릭터를 선명하게 부각시키는건 김용화 감독의 특기인 모양입니다. 생각해보면 전작(오부라더스, 미녀는 괴로워)들이 다 그랬던것 같아요. 영화가 열심히 달리고 달려 올림픽 본선에 다다르면 영화는 다른 차원으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돈을 들였다던 그 문제의 cg는 정말이지 최근 cg로 밀어붙였던 영화 <차우>,<해운대>를 다 밀어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심지어 요즘 충무로의 핫아이템으로 급부상중이 스포츠 영화, 그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 있는 종목을 채택했음에도 막판까지 힘있게 잘 끌고 나갔다고 감히 평하겠습니다. 스키점프의 속도감을 정말이지 제대로 살렸습니다. 이때부턴 긴장 바짝하고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
누가 '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다'라고 했을까요. 이 말을 한 사람은 정말 천재가 틀림없네요. 물론 <국가대표>에는 각본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감동에 부스터를 달아줄 허구의 인물들도 등장하구요.(하정우가 맡은 밥(차헌태)이라는 인물은 가공의 인물입죠.) 그러나 경기장면 만큼은 아무리 각본이라지만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그런 스릴감과 쾌감이 있습니다. 이부분 만큼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좀 찝찝했던건... 국가에게 기대한 것도 기대받을 것도 없다던 이들이 결국 애국가를 부르며 오열하는 장면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이것이 올림픽 스포츠영화의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집에 돌아와 바로 스키점프에 대해 이것저것 검색하고 알아봤습니다. 국내 등록선수가 단 5명 뿐인데도 최근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쓸어담고 있다죠. 음.. 선수들이 그랬대요. 영화가 제작되고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관심을 받게되는건 좋지만 반짝하고 말까봐 걱정도 된다고요. 음... 저도 사람인지라...(아까 C열사건도 그렇고) 최소한 지속적으로 지켜보겠습니다^^
암튼 영화도 잘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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