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개봉하기전에 애국심마케팅이라느니 CG가 합성같다느니 하면서
논란이 많아 볼생각이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아는 사람이 보고싶다해서 표를 이미 끊어놨길래 같이 봤는데, 너무 기대를 안한 탓인지 몰라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설경구씨나 김인권씨의 코믹연기 (특히 김인권씨) 정말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이건 영화본사람들 열이면 열 모두 맞다고 하실듯..^^
그리고 스토리 구성도 뭐 무난하게 흘러갔구요.
물론 CG는 약간 어색했습니다만, 못봐줄정도는 아니구요.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재난영화를 거의 시도해보지 않아서 그렇지, 앞으로 재난 영화가 많이나와서
기술력이 더 커진다면 외국의 투머로우 같은 자연스러운 CG처리도 가능하겠지요.
영화보면서 이정도면 괜찮아..하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재난영화라 감동적인 부분도 많았습니다.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 많이들렸네요.
영화끝나고 뒤돌아봤더니 제뒤에 어떤 여자분은 남자분 가슴팍에 안겨서 막 울더라는..ㅋㅋ
속으로 "저정도 까진 아닌데 웬 내숭이야.." 하고 배아픈 질투도 좀..^^
아무튼 전체적으로는 재밌게 봤는데 거슬리는 부분 역시 있었습니다.
3명의 주연들의 어색한 연기..
하지원씨 부산사투리 영~어색하고, 부산에서 꽤나 힘들고 외롭게 살아온 캐릭터 답지않게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등이 많이 고와보였네요. 하지원씨 안티는 아니지만 배역에 맞게 덜 꾸몄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솔직히 하지원씨 한국에선 그래도 탑급 여배우에 속하는데 이정도로 밖에 연기못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기를 무지 못했던건 아니지만 명성에 비해, 경력에 비해 이정도밖에 안되나 라는 생각에 좀 실망 많이 했습니다. 소리지를때는 너무 꽥꽥 질러대기만해서, 눈물 엄청많은 제가 슬퍼지기도 전에 눈물이 쏙들어가서 영화 몰입에 방해가 될정도 였어요. (다른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하지원씨 연기 저에게는 완전 별루였네요)
그리고 박중훈씨.. 이사람 참 좋아하긴 하는데 영화속에서 말투가 좀 딱딱하고 어색했어요.
같이 보러온 친구도 하지원씨의 어색한 사투리와 박중훈씨의 어색한 말투를 비판적으로 말했어요.
그리고 엄정화씨..개인적으로 엄정화씨 참 열정적이고 연기도 잘해서 좋아하는 편이였는데,,, 아..성형한 외모가 너무 거슬려서 슬픈장면에서 슬프지가 않고 자꾸 입술, 눈이 신경쓰였어요. (참고로 성형 반대론자 아니에요ㅡㅡ)
대신 이들의 어색한 연기를 설경구, 김인권등 각종 주조연배우들이 많이 메꿔준것 같네요.
영화관 나오면서 사람들 대부분이 정말 재밌다 이거 누가 재미없다고 그랬어 ...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결론 => 볼만하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눈물많으신분은 손수건 준비해가세요.(ㅋ 왠지 70년대 영화관 갈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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