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재난형 블록버스터라는 홍보 문구를 달고 나온 영화 '해운대', CG에 대해서 말이 많은
데 우선 스토리 구성,연출,배우들의 연기, 배경등을 살펴 보기로 하고 만나러 갔다.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
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
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그
는 연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
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러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
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 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
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
려 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
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
한국 영화 최고 제작비 수준에 속하는 129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들였다고 하는데 과연 실감나게
재난의 영상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일본 치고 제작비 200억원을 들인
일본형 블록버스터 '일본 침몰'이 생각이 났다. 일단 재난 소재를 가진 블록버스터라 함은 스토
리 구성,연출,배우들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실제와 같은 영상을 자아내는 CG에 생명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CG에 제작비가 많이 들어 간다는 얘기다. 재난영화의 대명사로 꼽
히는 '투마로우'나 '아마겟돈'의 엄청난 제작비 중에서 CG에 들어간 제작비가 상당 부분 들어 간
것으로 알고 있다. 2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일본 영화 '일본 침몰'을 봤을 때에도 그렇게 CG
가 매끄럽지 못하거거나 좀 엉성한 맛은 있었더도 그런대로 볼만한 수준이었다. 영화 '해운대'를
만난 순간, 역시 생각한대로 CG는 영화 '일본침몰'의 수준이었다. 129억원이라는 제작비를 가지
고 쓰나미라는 재난을 묘사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과 함께 영화 '투모로우' 같은 CG와
같은 기대는 무리일거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나 최초 재난형 블록버스터라는 홍보문구를 써
도 괜찮을 만한 연출이라든지 화면배경, 배우들의 연기 특히 우리나라 영화제작 환경에서 이런
블록버스터 시초 영화에 첫발을 내디딘 '윤제균' 감독에게 좋은 점수와 함께 박수라는 찬사를 보
내 주고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이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가 매끄럽지 못하고 대사를 읽은 듯한 인
상을 본인에게 풍겨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남았다. 하지만 한국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해운대'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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