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간의 스포일러 있습니당!!!
예전에 썼던 감상리뷰를 올립니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아니 군에 입대하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들이 몇 편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톰 크루즈의 <미션임파서블3>였다. 1996년에 만들어 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인 <미션 임파서블> 1편은치고 부수기만 하는 단순한 액션, 스릴러를 표방하는 블록버스터들과는 달리 꽉 들어차 보이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에 당시로서는 새롭고도 화려한 액션, 배신과 음모, 반전의 반전 등이 묘하게 얽혀 있어 관객들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켜주고 추리의 묘미까지 선사한 보기 드문 수작 중 하나였다. 그리고 나서 제작된 2편에서 오우삼 감독은 1편에서의 감동을 반감 시켜 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최악의 수준은 아니고, 그저 문안하게 볼만한 수준의 영화이긴 했으나 1편에 비하면 반의 반 정도 따라간다고 할 수준 이였다. 어쩌면 오우삼 감독식의 연출을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일수도 있겠지만, 2편에서의 실망감은 조금 컸다. 어쨌든 2편에서의 약간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1편을 워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3편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다. 그래서인지 100일 휴가를 나오자마자 집에 내려가기도 전에 서울에서 친구를 만나 강남 시너스에서 보고 왔다.
일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절대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치 1편에서의 그 긴장감과 화려한 볼거리들이 톰 크루즈를 통해서 그대로 다시 재연되었다고나 할까? 1편에서의 헬기, 열차 액션씬 이라든가 줄타기 액션과 같은 화려한 장면에 버금갈 정도로 이번 3편에서의 빌딩 액션씬과 전체적으로 긴장감 넘치면서도 가족 또는 사랑 이야기까지 가미한 스토리 전개가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1편만큼 3편도 대박이다.
미션임파서블3에서 이단헌트는 현역에서 물러나 특수 요원을 교육시키는 교관으로서 결혼을 하고, 평범한 가정을 꿈꾸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톰 크루즈가 주인공일리가 없지 않는가? 자신이 교육시킨 요원을 구출하는 미션에서 결국 실패하고 만다. 거기에다가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에게는 자신이 특수요원이라는 사실을 숨겨야만 하고 1편과 2편에서도 그랬듯이 내부의 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톰크루즈는 나이도 잊은 채 멋진 액션 과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역시 2000억원을 쏟아 부으니까 배경도 멋지고 그래픽도 좋고 그런 거 같다.
일단 <미션임파서블3>가 좋았던 것은 1,2편 못지않은 액션볼거리와 2편에서의 실망스러웠던 스토리 구조 및 오우삼식 연출이 아닌 탄탄한 구성이 좋았다. 특수요원도 사랑을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과 동료의식, 또한 처남과 처형을 등장시킴으로서 가족애까지 포함시켜 간접적으로 교훈까지 주려고 노력했다는 점 또한 좋았던 거 같다. 액션에다 멜로 가족애 등을 결합시킨 어떻게 보면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할까?
그리고 국제 통화기금이 아닌 미션에서의 IMF가 Impossible Mission Force 였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미션만의 반전도구인 가면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간접적으로 제시하며, 미션임파서블만의 반전도 역시 빠지지 않았다.
최고인 영화에 찬사로 충분하지만, 아주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헐리우드 영화에서 여전히 들어나는 미국식 패권주의에 대한 이야기와 3편의 중심소재인 토끼발의 정체는 끝까지 미궁 속으로 빠트리고, 관객들에게 설명해주지 않은 점을 들 수 있겠다. 물론 추론 할 단서들을 제공하고, 관객들이 상상 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려고 그랬는지도 모른다. 4편도 일본에서 촬영한다던데, 기대된다. 미션임파서블의 명성의 계속 이어가 5편은 한국에서 찍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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