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목이 '로맨틱 아일랜드', 왠지 제목이 유치함을 극대화한 로맨스 영화 같아 좀 꺼렸으나
무엇보다 본인이 좋아하는 영원한 귀염둥이 '유진'이 출연한다길래 두말않고 서슴없이 영화관으
로 향했다.
너무 잘나서, 너무 똑똑해서 구조조정 위기에 처한 잘생긴 독불 CEO 재혁(이선균), 지긋지긋한 직장 상사와 동료들, 입사 6년 만에 첫 휴가를 꿈꾸는 생계형 캔디수진(이수경), 여친에게 차이고, 영문과 출신이면서 영어면접만 보면 면접울렁증, 안습백수 정환(이민기), 최고 아이돌 스타지만 그에 못지않은 악플도 100만개! 안티충만 슈퍼스타 가영(유진),
우유 대리점을 부부가 함께 꾸려나가다 뇌종양이란 병에 보험에 들고 자살할 각오를 하는 중식
(이문식), 그의 영행을 멋 모르고 따라나서는 연숙(이일화).
이들이 찾아 떠나는 필리핀의 보라카이..
떠나는 순간 현실이 되는 그 곳에서 어떤 행운의 로맨스가 기다리고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뻔하고 식상한 스토리에 영화감상내내 '흥겹고 훈훈한 미소가 끊이질 않
는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을 해보니 무뚝뚝한 역에서 사랑에 빠져 유치찬란함을 능숙하게 연
기한 '이선균', 착하고 이쁜 캔디역을 잘 소화해낸 '이수경', 멍청한 백수이면서 사랑에 빠진 역
을 무난하게 이끈 '이민기', 건방지면서도 사랑이란 단어를 마음으로 받아 들이는 슈퍼스타역을
잘 표현해낸 '유진', 진진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이문식', '이문식'의 충실한 아내역을
부드러운 연기로 나타낸 '이일화'.
이 배우들이 아름다운 절경의 섬 '보라카이'와 한데 어우러져 본인의 입가에서 흥겨우면서도 훈
훈한 미소를 끊이지 않게 만든것 같다.
이영화를 보고 이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필리핀의 섬 '보라카이'..본인도 '보라카이'로 한번 떠
나고픈 마음이 간절하게 느껴진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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