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와 라디오 스타를 연이어 빅 히트 시킨 이준익 감독이 또 하나의 눈물샘을 자극시키는 영화를 선보였다. 70년대 베트남 참전 시대에 남편을 월남에 보낸 아내가 남편을 찾아 가는 눈물겹고 힘겨운 여정을 담은 내용으로 수애는 이 역에 미리 낙점된 뒤 시나리오가 써 졌다는 후문인 만큼 정말 그녀의 매력을 유감없이 부여 주고 있다.
전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감독의 욕심이 강함 때문인지 이 영화에 나오는 연주는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하였고 일류 연주자에 버금가리만큼 훌륭한 연주를 보여 주었다.
다소 모리가 길게 출여한 정진영씨는 이전의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력에 또 하나의 훌륭한 작품을 추가 시킨 열연을 보여 주고 있다. 주진모씨의 연기와 기타 연주는 신선했고 특히 정경호의 연기는 이전에 비해 놀랍게 발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굳이 아쉬움을 찾는 다면 '써니'로 분한 수애의 춤과 노래는 후반부에 섹시하고 가창력을 유감없이 보여 줘야 함에도 처음과 큰 차이 없는 약간은 어색함이 보여주었다.
그리고 감독 특유의 여유롭고 천천히 진행되는 스토리 라인이 요즘의 빠른 전개와 진행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다소 낯설게 보인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도 이 영화를 볼 이유라면 내용이다. 제목만을 보았을 떄와 달리 이 영화는 죽을 수도 있는 전젱속에서 사랑하는 남편을 찾아다닌다는 단순한 내용이 아닌 그녀가 남편을 찾는 이유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특히 처음과 끝 장면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그녀가 남편을 그토록 찾아 해멘 이유는 남자도 공감을 할 수 있는 어쩌면 처절하리만큼 독하게 만든 애증일 것이다.
그녀에 짧아진 치마나 섹시하게 변할 그녀를 기대하기 보다는 그녀가 남편을 그토록 찾아 헤맨 이유가 뭔지를 알아 맞추는 재미가 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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