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1시간이 너무 지루했다. 특히 초반 30분은 그야말로 슬로비디오였다.
이건 40대 50대에 촛점이 맞춰진 영화다.
뭐든지 참고 억누르며 기다리는데 익숙한 세대들에게 말이다.
이 감독이 옛날 유신정권 시대 여러 문화향수가 가득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누구나 과거에 대한 그리움에 애틋함이 있다.
근데 너무 아쉬운 건 아주 지나치다싶을 만큼 슬로비디오로 영화가 전개되는데 있다.
그러다 중반 30분정도 좀 박진감 있다가 영화가 아주 힘겹게 마무리된다.
나는 10명을 초대했는데 아쉽게도 4명은 중간후반쯤 지나서 나가버렸다.
내가 혼자 봤더라면 아마 초반 30분의 지겨움 느릿함을 참지못하고 걍 나갔을 것이다.
영화 끝나고 나니까 20대 애들은 다 이런 말...억지 눈물 짜내려고 하네
요즘 주 관객은 20대인데 촛점이 빗나갔고
암튼 수애 팬이라면 그리고 옛날 향수를 살며시나마 공감할 분이라면 몇 명장면이 있으니
감상하길 ...안그럼 완전 비디오용이다. 왕남이후 이감독의 날카로음이 많이 무뎌졌다.
경제가 무너지고 나라가 쓰러지는 지금 그걸 느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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