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감독의 두번째 작품 혈의누(blood rain)을 보다.
사극의 형태를 빌은 스릴러/공포물.
차승원,박용우의 불안한(코믹이미지)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 주/조연의 안정된 연기와 인간내면을
자극하는 요소를 갖춘 한국스릴러물의 수작이라고 하겠다. 미술적인 측면과 시대적인 요소의 반영 또한
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를 하는것 같다.
인간의 본성, 군중심리, 나약함등을 잘 묘사하여, 보고 나서도 다시끔 생각나게 하는 영화이다.
진범이 박용우인가? 차승원인가?라는 논쟁 또한 있는것 같은데, 차승원이라는 것은 약간 오버적
해석이 아닌가 한다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다. 천호진의 원혼이 씌였다고 보는 시각도 인정)
누가 범인인가 보다는 자신의 안녕을 위해 부도덕과 진실을 외면하는 일반인들에게 감독은 이야기
하고 싶었던것 같다. 맨마지막에 손수건을 버리는 장면 또한 결국 주인공(차승원)도 일반인이기에...
피비내리는 장면에 호/악평이 오가는것 같은데... 이 영화의 중요한 클라이맥스가 아닌가 싶다.
다시한번 박수를 치고 싶은 영화. 훌륭한 김대승... 후작 가을로의 실패는 아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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