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압구정 시사회에서 영화 '아버지와 마리와 나' 를 보았다.
2년을 기다리다 나온 영화...
그 시간만큼 보물같은 영화이다.
현재 사회에서 금기시 되거나 편견을 갖고있는 마약, 미혼모와 동성애자..
가난한 학생의 소중한 꿈, 하지만 대학을 중요시하는 우리사회..
이것들을 조화시켜 탄생한 '아버지와 마리와 나'는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전설의 록가수 태수가 할줄아는 것은 음악뿐이지만
그것조차 이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몸도 약해져 끊어야 하는 마약에 의존하지만 아들에게는 걱정끼치지 않으려고
늘 밝고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런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건성은 마약복용으로 감옥에 들어갔다가 나온 아버지이지만
늘 함께살고 싶어하고 표현하지 않지만 아버지를 소중히 생각한다.
또한 약자의 편에서고 어려운 사람을 모른척하지 못하는
겉으론 강하고 무뚝뚝하지만 속은 따듯한 학생이다.
갑자기 아기를 안고 나타나 건성의 집에 침입한 마리.
하지만 태수와 건성이 사는 집에서는 천사와 같다.
태수에겐 딸처럼, 건성에겐 엄마처럼...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주는 순수한 소녀.
나에겐 '아버지와 마리와 나'는 조금다르지만 또다른 가족애를 보여준 따뜻한 영화였다.
사람마다 영화를 보면 중점을 두는 부분이 다르고 느끼는 것이 다르고 의미도 달라진다.
관객들이 직접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영화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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