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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부인과 부유한 삶을 모두 이룬,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남자 그랜트. 평소와 다름 없던 어느 날 저녁 술에 취한 채, 숲 속에 들어갔다가 기분 나쁘게 번들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가까이 다가간 그랜트에게 연체동물의 촉수 같은 것이 달라붙고 급기야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가 자리잡게 된다!

 그랜트가 괴생물체에 감염된 이후, 마을 주변의 농가 가축들이 처참하게 절단되거나 파헤쳐진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랜트의 아내 스탈라는 언제부터인가 이상한 소리와 냄새가 집 안에 감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불안감에 떨고 있는 그녀 앞에 나타난 남편,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흉측하게 부풀어오른 얼굴과 촉수처럼 늘어진 팔, 피비린내를 풍기는 괴물일 뿐! 그랜트는 배에 생긴 징그러운 촉수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거대한 유충들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그랜트의 유충들은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그들에게 감염된 사람들은 좀비로 깨어난다. 평화롭던 마을은 이제 좀비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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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B급 영화라고 하기엔 뭔가 다른것이 있다.

B급 영화라고 하면, 대체로 특수효과 자체도 엉성한데, 이 영화는 특수효과도 그런대로 볼만하다.

이 영화가 독특한 이유는,

포스터에 문구가 있듯이, 이 영화는 컬트호러 영화라 하겠다.

'컬트' 라고 하면,

 위키백과에서 '컬트' 에 대해 검색해보면

 

컬트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컬트(小宗派, cult)는 대개 사회의 급변기에 생기는 현상이다.
전쟁이나 기아, 혹은 급격한 근대화에 기존의 종교나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더 이상 한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지 못할 때,
새로운 정신적 구심점을 찾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즉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릴 때 인간은 소종파 운동에 가담하기 쉬운 것이다.

 

내용으로 보자하니, 주류가 아닌 비주류이며, 비주류에서 어떤 움직임 같은, 혹은 매니아적 성향을 띄고 있는것에 대한 의미로 '컬트'라는 의미를 사용하고 있는듯 하다.

즉, 그다지 인기는 없지만,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호평받는 호러영화라는 의미에서 '컬트호러' 라고 씌였다고 이해하면 될듯 하다.

 

이 영화는, 정말 미국 영화계에서는 지겹도록 욹워먹는 '좀비' 류의 영화이고, 에일리언(외계생명체)이 소재이지만,

그 안에서 다시 '인간관계' 를 재조명함으로써,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영화이다.

 

남부러울것 없이 성공한 그랜트.

부인이 잠자리를 거부하자 화가나서 동네 술집에 간다.

동네 술집에서 만난 이웃의 이혼녀가 그랜트를 유혹하고,

술김에 둘은 동네의 숲속을 거닐다가 여자의 유혹을 뿌린친 그랜트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무렵, 외계에서 떨어진 이상한 생명체를 발견한다.

외계생명체에 감염된 그랜트는 점점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하고, 그랜트가 깨물은 사람들, 그리고 유충들에 의해 감염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변하기 시작한다.

그랜트가 흉칙하게 변하긴 했지만, 그의 부인은 자신에 대한 애정은 남아있을 것이라며, 그랜트를 잡는데 앞장선다.

감염된 이들은 알수 없는 배고픔에 계속 무언가를 먹으려하고, 사람들마저 그들에게는 단지 '고기' 로 보일 뿐이다.

(여기서 '알 수 없는 배고픔' 은 기존의 '좀비' 영화에서 좀비들이 무의식적으로 먹을것을 쫒아다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다지 의미를 두긴 힘들지만, 이 영화의 가장큰 포인트인 그랜트와 그의 부인의 관계를 관심있게 보기 바란다.

 

P.S.

외계 생명체라는 소재를 도입하고 있긴 하지만, '좀비' 의 틀을 벗어나진 못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