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에서 출발하여 60년대를 풍미했던 여성 보컬 그룹 슈프림즈를 모델로 당대의 사회적 배경과 함께 재능과 열정은 물론 성공을 위해선 그 이상의 또 다른 요건이 필요한 공연예술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젊은 여성들의 도전과 성공 그리고 좌절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드림걸즈>는 뮤지컬로서 뿐만 아니라 드라마로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는데에 나도 한 표를 던진다. 시카고 출신의 세 여자 에피, 디나, 로렐은 우연한 기회에 중고차 딜러이자 음악매니저인 커티스와 계약을 하게되고, 당대 수퍼스타인 제임스 썬더 얼리의 배킹 보컬로 연예활동을 시작한다. 이 세 소녀들이 가수로 성공하고, 다투고, 실패하고 좌절하지만 다시 시작하여 그 모든 갈등을 가족애로 해결한 후백인 청중 앞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은퇴하는 더 드림스의 모습은 다사다난했던 어느 여성 그룹의 아름다운 이미지로만 남을 것인가. 이번 79차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높은 지명도와 빼어난 미모를 지닌 비욘세 놀스가 아닌 노래하는 실력으로 청중들의 심금을 울린 제니퍼 허드슨에게 조연 여우상이 주어진 것은 아카데미상의 위상을 한 단계 높힌 계기가 되었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