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리 신선한 영화가 아니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사람들의 많은 기대는 받지 못했다.
하지만 난 영화제목도 꽤나 마음에 들었고, 예고편을 처음 보자마자 이 영화는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진부한 소재의 영화에서의 진부한 영화적 재미를 느끼는 건 나름 즐거운 일이다.
아무래도 제목도 그렇거니와 저 꼬마아이가 영화를 이끄는데 조그만 꼬마치고는 성공적이로 이끈것 같다. 저 꼬마로 인해서 영화가 진행되고 빛이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어린왕자 책 속의 어린왕자처럼 사랑스러우며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이 관객까지 맑아지게 만든다.
아무래도 탁재훈은 이 영화에선 크게 가슴에 박히지 않았다.
아이만큼이나 비중있고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내 생각엔 그리 성공적으로 해낸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내 생각에도 분명 탁재훈은 슬픈 눈빛을 가지고 있는 얼굴이다.
비쥬얼로는 아주 적합하지만 지금 탁재훈의 연기적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특별히 그로인해 영화의 몰입이 안됫다거나 그런건 아니니 잘 봤다고 하자.
저 꼬마아이까지 탁재훈과 비슷했다면 좀 지루하고 별로였던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영화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을 땐 분명 새드엔딩이 되겠지만 해피엔딩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이고 누가봐도 뻔한 엔딩이었는데, 차라리 해피엔딩으로 끝내면 기분도 좋고 괜찮을 것 같았다. 새드엔딩으로 끝내면 뻔한 엔딩이라 할테고 해피엔딩으로 끝내면 너무 영화같은 엔딩이라 얘기할테지만 비난은 그게그거니 해피엔딩으로 했었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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